IS 균열? “외국인 가담자들 가족과 비밀접촉… 도주자 수십여명 처형”

IS 균열? “외국인 가담자들 가족과 비밀접촉… 도주자 수십여명 처형”

기사승인 2014-12-22 21:07:55
ⓒAFPBBNews=News1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한 외국인 조직원들이 귀국하기 위해 가족과 몰래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현지매체 샤파크뉴스는 22일(현지시간) 현직 의원이자 전 국가안보자문위원인 무와파크 알루바이에를 인용해 시리아 락까와 이라크 모술의 IS의 외국인 조직원이 내부 인종갈등을 피해 고국의 가족과 비밀 통화를 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루바이에 의원은 “IS가 세계 각국의 조직원으로 구성된 탓에 최근 내부적으로 ‘인종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며 “옆에서 동료가 인종 갈등으로 살해되는 모습을 본 외국인 조직원이 귀국을 위해 가족과 은밀히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IS를 탈출해 고국으로 돌아가려는 이들 외국인 가담자는 귀국 뒤 사법당국의 처벌을 받지 않는 방법도 가족을 통해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알우라비에 의원은 특히 최근 IS의 조직 관리가 불안해지고 전투가 장기화하면서 피로감이 쌓여 IS 내부의 사기가 저하돼 이런 이탈 현상이 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쿠르드계 언론 루다우도 IS가 신자르 전투에서 도망간 전투원 50여명을 살해했다고 보도했다. 쿠르드민주당(KDP) 간부 이스마트 라자브는 루다우에 “IS가 내부적인 경고의 의미로 신자르 전투에서 진지를 버리고 도망친 대원 50여명을 죽였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20일 IS가 전사자 급증 등으로 사기 저하와 조직 이탈 등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FT는 시리아 인권단체 활동가가 “IS가 수도로 선언한 시리아 동부 락까에서 도망가려다 적발된 외국 조직원 100명이 처형된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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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남영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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