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오늘 자지마” 전지현·한예슬 애교부터 박영규·유동근 애틋 소감까지

“여보 오늘 자지마” 전지현·한예슬 애교부터 박영규·유동근 애틋 소감까지

기사승인 2015-01-01 12:24:55
"사진=SBS


올해도 방송 3사 시상식에는 이변이 없었다. 유동근 이유리 전지현이 지상파 연기대상을 차지했고 유재석이 KBS, MBC 연예대상 2관왕 영예를 안았다. SBS 연예대상은 이경규에 돌아갔다. 수상자보다 주목을 받은 건 스타들의 소감이었다. 시청자 웃고 울린 말말말.

▲ 전지현 “애교 완전 있다. 여보 오늘 자지마” = 31일 SBS 연기대상에서 MC 이휘재가 “애교가 있는 편이냐”고 묻자 전지현은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제가 영화 위주로 하다 보니 10대들은 저를 못 알아보기도 한다. 10대 스타상을 받아 너무 기쁘다”며 10명의 스타에게 수여하는 10대 스타상을 10대들이 뽑은 스타상으로 오해했다.

▲ 김수현 “올해는 정말 도 매니저가 천송이 부럽지 않은 꽉 찬 한 해였던 것 같다” = ‘별에서 온 그대’ 속 천송이(전지현) 매니저 도민준으로 인기를 끈 김수현이 31일 SBS 연기대상에서 10대 스타상과 네티즌 인기상을 연이어 받은 뒤 밝힌 수상소감이다.

▲ 한예슬 “너무 사랑하는 나의 남자친구 테디에세 감사를 전하고 싶다. 올해 너무 많이 사랑했고 내년에 더욱 많이 사랑하자 우리” = 31일 SBS 연기대상에서 ‘미녀의 탄생’으로 우수 연기상을 받은 후 연인인 그룹 원타임 출신 프로듀서 테디에게 애정을 드러냈다. 키스를 하는 듯한 포즈를 취해 박수를 받았다.

▲ 정웅인 “‘아빠는 이번에도 나쁜 놈이야?’라고 했던 우리 딸들 보고 있지? 아빠가 주인공을 괴롭혀야 너희가 잘 먹고 잘사는 거다” = 정웅인은 31일 SBS 연기대상에서 ‘끝없는 사랑’으로 특별연기상 장편드라마 부문을 수상한 뒤 딸들에게 재치 있는 인사를 전했다.

▲ 박영규 “이렇게 좋은 날 늘 보고 싶은 하늘에 있는 우리 아들” = 수년 전 아들을 잃은 박영규가 31일 KBS 연기대상에서 우수연기상을 받은 뒤 “이렇게 좋은 날 늘 보고 싶은 하늘에 있는 우리 아들”이라며 울먹였다. 아들과 시청자를 위해 노래를 선물한다며 베르디의 오페라 ‘축배의 노래’를 불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극 ‘정도전’에 이인임으로 출연한 박영규는 “세월호 가족 여러분 내년에 힘차게 용기를 잃지 말고 살자”고 말했다.

▲ 유동근 “재현아 미안해” = 31일 KBS 연기대상 대상을 받은 유동근은 함께 후보에 오른 조재현을 향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올 상반기 방영된 사극 ‘정도전’에서 이성계와 정도전 역을 맡았다. 유동근은 “이성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조재현이라는 멋진 배우, 박영규 임호, 서인석이라는 배우들이 있었고 그들의 향연이 매주 뜨겁게 펼쳐진 덕분”이라고 고마워했다.

▲ 이유리 “누구를 그림자처럼 빛내주는 그림자 같은 역할을 많이 했는데 PD분들이 이렇게 뽑아주셔서 감사드린다” = MBC ‘왔다! 장보리’에서 악녀 연민정을 연기해 신드롬을 일으킨 배우 이유리가 30일 연기대상을 받은 뒤 밝힌 수상소감이다.

▲ 최민수 “문희만입니다. 뭐 잘한 게 있어야 상을 받죠. 그렇죠? 그래서 죄송스럽지만 수상을 정중히 거부하려 합니다” = ‘오만과 편견’에 부장 검사로 출연 중인 최민수는 30일 MBC 연기대상에서 황금연기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시상식에 불참한 그는 자신의 극 중 배역 문희만 검사의 이름으로 수상을 거부한다는 내용의 메모를 후배 백진희가 대신 낭독하게 했다. 백진희가 끝까지 낭독하지 못한 부분에는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한 안타까움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 유재석 “이제 오늘 저는 이걸로 끝났나 봅니다” = 30일 SBS 방송연예대상의 유력한 대상후보였던 유재석은 시청자가 뽑은 최고인기상을 받은 뒤 “누군가 꽃다발을 안기며 ‘넌 이제 끝났어’라고 하더라”라 이같이 말했다. 대상은 이경규에게 돌아갔다.

▲ 이경규 “후배 여러분 발목을 잡아 너무 죄송합니다. 프로그램 열심히 하는 것도 좋지만 상복이라는 건 무시 못 합니다” = 방송인 이경규는 30일 SBS 방송연예대상에서 강호동, 유재석, 김병만 등 쟁쟁한 후배들을 제치고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 이국주 “9년 전 연습생 시절 모두 제가 비호감이라 (개그맨이) 안 될 거라고 했는데 한 분이 ‘국주는 잘 될 겁니다’라고 해줬다. 변기수 오빠가 아니었으면 개그우먼이 안 되고 다른 길을 가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 요즘 가장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는 개그맨 이국주가 30일 SBS 방송연예대상에서 뉴스타상을 받은 뒤 선배 개그맨 변기수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
최지윤 기자 기자
jyc8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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