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진, 쌍코피도 속상한데 관중 욕설까지 ‘격분’

하승진, 쌍코피도 속상한데 관중 욕설까지 ‘격분’

기사승인 2015-01-01 19:56:55
사진=KBL

전주 KCC 하승진이 부상을 당한 뒤 라커룸으로 들어가다가 관중과 실랑이가 붙었다. 다행히 경기진행요원이 제지해 큰 싸움으로 번지지 않았다.

하승진은 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전주 KCC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코트를 빠져나가던 중 관중의 말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하승진은 2쿼터부터 코트에 나섰다. 4분47초를 뛰며 3개의 야투를 시도해 1개만을 성공했다. 3쿼터에서는 1분24초를 뛰며 한 골을 넣었고 4쿼터가 시작되면서 다시 코트로 나섰다.

6분30여초를 남았을 무렵 하승진은 KCC의 속공 과정에서 상대 코트로 넘어가던 도중 삼성 외국인 선수 라이온스의 왼쪽 팔꿈치에 코를 가격 당했다. 코에서는 피가 많이 흘렀고 오랫동안 코트에 쓰러져 있었다. 어렵사리 일어난 그는 라커룸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욕설을 곁들인 한 여성팬의 야유에 흥분하고 말았다. 다친 것도 속상한데 심한 말까지 들어 평정심을 유지하기가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하승진은 관중석을 향해 돌진하려다 경기진행요원 등의 제지로 퇴장했다.

하승진은 2년간의 공백 탓인지 부상에 계속 시달렸다. 발목, 종아리를 다친데 이어 코까지 얻어맞았다. 허재 감독은 “코피가 양쪽으로 다 나오는 걸로 봐서는 코뼈가 부러진 것 같다”며 당분간 결장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KCC는 71대 69로 승리해 7연패에서 벗어났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
최지윤 기자 기자
jyc8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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