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선물 안 줘도 돼요” 신해철 딸이 하늘에 보낸 크리스마스 카드

“아빠는 선물 안 줘도 돼요” 신해철 딸이 하늘에 보낸 크리스마스 카드

기사승인 2015-01-06 13:45:55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고(故) 신해철의 딸 지유양이 아빠에게 보낸 크리스마스 카드가 인터넷을 울리고 있다.

6일 인터넷에는 지유양이 신씨 유골이 안치돼 있는 경기도 안성의 한 추모관 납골당에 가져다 놓은 크리스마스 카드 사진이 주목을 끌고 있다. 추모관을 찾은 한 네티즌이 찍어 공개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에 담긴 카드는 “아빠 안녕하세요? 지유예요”라는 인사말로 시작한다. 이어 크레파스로 삐뚤빼뚤 적은 글에는 “좋은 하루죠? 오늘이 크리스마스이브잖아요. 아빠는 크리스마스 선물 안 주셔도 돼요”라고 적혔다.

중간에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그 옆에 작은 선물상자가 놓인 모습을 그려 넣었다. “아빠 즐겁게 크리스마스 보내세요”라는 끝인사도 잊지 않았다. 마지막 줄에는 “보고 싶어요. 아빠(Miss You! 아빠)”라고 적었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한 마음으로 애통해 하고 있다. 인터넷에는 “크리스마스에 얼마나 아빠가 보고 싶었을까” “글을 읽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천진난만한 글과 그림이 너무 슬프다”는 등의 글이 올랐다.

신해철은 지난해 10월 장협착 수술을 받은 뒤 심장정지로 숨을 거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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