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일어난 ‘아파트 경비원 폭행’… 폭행당한 경비원 오히려 주민에게 사과

또 일어난 ‘아파트 경비원 폭행’… 폭행당한 경비원 오히려 주민에게 사과

기사승인 2015-01-07 11:13:55
YTN 방송 캡처

지난해 말 주민의 폭언에 시달리던 아파트 경비원이 분신해 숨져 파장이 일었다. 이번에는 60대 아파트 경비원이 30대 주민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런데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폭행당한 경비원에게 오히려 사과할 것을 요구해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YTN은 “아파트 경비원 조모(65)씨가 지난 4일 광주 신용동 자신이 일하는 아파트 경비실에서 30대 주민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씨는 주민에게 멱살을 잡힌 뒤 밀려 넘어져 전치 2주의 진단을 받고 입원했다.

폭행 사건은 경비실에 보관된 택배를 찾아가라고 몇 차례 전화를 걸어 재촉하면서 비롯됐다.

조씨는 “무조건 와서 폭행하는 거예요, 멱살을 잡으면서. 가만히 서 있는데 와서 발로 차버리면서”라고 말했다.

경비원을 폭행하고도 화가 덜 풀린 주민은 조씨를 해고하라며 관리사무소에 전화를 걸었다.

관리사무소측은 오히려 경비원에게 사과를 요구해 결국 조씨는 자신을 때린 주민에게 용서를 구해야 했다.

그러나 경비원을 폭행한 주민은 “때린 적 없다”며 발뺌했다.

네티즌들은 “관리소장도 똑같은 X들” “사과 말고 고소를 하시라” “개망신을 줘야 한다” “폭행 사건으로 구속해야 한다” 등의 댓글을 달며 분노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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