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회원, 이번엔 김대중 표창장 찢고 인증샷… “충은 답이 없어”

일베 회원, 이번엔 김대중 표창장 찢고 인증샷… “충은 답이 없어”

기사승인 2015-01-09 10:07:55

자극적인 게시물이 주로 올라 논란이 끊이질 않는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의 한 회원이 아버지가 故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표창장을 찢은 뒤 인증샷을 게재해 공분을 사고 있다.

문제의 일베 회원은 지난 6일 일베 게시판에 ‘이사하다가 쓰레기 발견해서 ㅁㅈㅎ 시켰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회원은 “이사하다 있는 줄도 몰랐던 쓰레기에서 발견해 버렸다”는 글과 함께 사진 세 장을 첨부했다. 사진들엔 자신의 아버지가 1999년 강원동계아시아경기대회 당시 故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표창장을 갈기갈기 찢는 과정이 담겼다.

이 회원은 커뮤니티에서 주목받기 위해서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해당 게시글은 삭제됐다. 이 일베 회원은 논란이 커지자 ‘부담된다, 뭐 별 문제는 없는거냐’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일베 게시판엔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대정 전 대통령을 모욕하는 내용의 게시물이 주로 게재된다. 지금까지 논란이 됐던 ‘일베용어’ 중 대부분은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단어이기도 하다. 물론 여성을 혐오하는 시각이 담긴 게시물도 만만찮게 많다.

해당 게시물이 오르자 일베 회원들은 즐거워했다. 이들은 “저런 걸 집에 두면 우환 생겨”라거나 “정말 잘했다” 며 글 작성자를 추어올렸다.

그러나 다른 네티즌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제 아들이었으면 호적에서 팔 것” “자식 교육을 잘못 시켰네” “일베충은 무조건 멀리해야 해” “일베충은 답이 없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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