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킴 VS 대한항공] 조기 귀국해 한국 경찰 조사… 대체 누구 잘못?

[바비킴 VS 대한항공] 조기 귀국해 한국 경찰 조사… 대체 누구 잘못?

기사승인 2015-01-12 11:24:55

가수 바비킴이 조기 귀국해 경찰 조사를 받는다.

바비킴은 당초 3월 초까지 약 2개월간의 휴가를 계획했지만 이를 포기하고 귀국길에 오른다. 사태가 잠잠해질 때까지 미국에 머물며 여론을 피하겠다는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한 것. 바비킴 소속사 오스카엔터테인먼트 측은 “미국 FBI의 재조사가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곧 날짜를 통보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재조사가 끝나는 대로 곧장 한국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바비킴은 휴가차 인천발 샌프란시스코행 대한항공 KE 023편에 탑승했다. 그러나 대한항공 측의 실수로 마일리지로 예약한 비즈니스석 대신 이코노미석이 발권됐다. 바비킴은 탑승 후 좌석을 원래대로 업그레이드해 달라는 요구가 무시돼 기분이 상한 상태에서 기내 서비스 와인을 마시고 폭언을 하는 등 난동을 부려 논란이 됐다. 또 승무원들이 바비킴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그가 여자 승무원의 신체를 접촉하고 성적 모욕감을 주는 말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항공 측의 최초 보고서에 따르면 바비킴은 이륙한지 4~5시간이 경과된 후 만취 상태로 고성과 폭언을 계속했다. 이후 여승무원에게 3차례 신체를 접촉했고 ‘샌프란시스코에서 함께 여가를 보내자’ 등의 언어적 성희롱을 했다. 그러나 실제로 비행기 안에서 어느 정도의 언행이 이뤄졌는지는 불명이다. 이는 향후 한국 경찰이 바비킴을 조사해 밝혀질 전망이다.

그러나 논란의 시발점은 대한항공 측의 잘못이라는 주장도 있다. 한 매체는 12일 “바비킴의 좌석 발권은 단순 좌석 클래스 착오가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바비킴이 이름이 비슷한 제삼자의 탑승권을 받았다는 것. 해당 매체는 “바비킴의 영문 이름은 ‘김 로버트 도균(Kim Robert Do Kyun)’이지만 같은 비행기에 ‘김 로버트’라는 비슷한 이름의 이코노미 승객이 있었다”며 “대한항공 직원은 두 사람을 착각해 김 로버트씨의 탑승권을 바비킴에게 발권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가 사실일 경우 인천공항 보안검색대부터 출국심사대까지 문제가 된다. 잘못된 표를 걸러내지 못하고 바비킴이 엉뚱한 사람의 표를 들고 나가게 한 것이다. 이는 항공보안법에 위배되는 사항이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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