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강남 1970’에 출연한 배우 이민호가 본인 이미지에 대한 생각을 털어놨다.

이민호는 13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린 ‘강남 1970’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연기했던 역할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는 질문을 받고 “그동안은 (경제력이) 없는 역할을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며 얘기를 시작했다.

그는 “사실 부유한 가정에서 자란 반듯한 이미지의 캐릭터들을 많이 연기했다”며 “극중 넝마주이로 등장하는 모습을 보면 누가봐도 ‘딱 넝마다’라는 생각을 안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워낙 이목구비도 진하기 때문인 것 같다”며 “근데 이번에 보여드린 제 새로운 모습을 호기심어린 눈으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남 1970’은 ‘말죽거리 잔혹사’(2004) ‘비열한 거리’(2006)로 이어진 유하 감독의 거리 시리즈 3부작 완결편이다. 서울 강남 부동산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던 1970년대 초 땅 투기를 둘러싸고 정치권력과 얽힌 건달 사회 모습을 두 남자 종대(이민호)와 용기(김래원)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린 영화다. 오는 21일 개봉.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