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어린이집 교사, 상습폭행 부인 “순간적으로 이성 잃어”

인천 어린이집 교사, 상습폭행 부인 “순간적으로 이성 잃어”

기사승인 2015-01-16 12:00:55
사진=국민일보 DB

인천 어린이집 폭행사건의 가해 보육교사 A씨(33·여)가 경찰 조사에서 상습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15일 1시간30분 가량 이뤄진 경찰조사에서 A씨는 지난 8일 원생 B양(4)의 뺨을 강하게 때린 사실을 인정했지만 상습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A씨는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었던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2일 조사에서는 “습관을 고치기 위한 훈계 차원으로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문제의 어린이집 학부모들로부터 넘겨받은 16건의 진술서 중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한 4건을 압축했다. 해당 학부모의 아동을 불러 별도의 조사를 벌였다. 진술서에는 ‘선생님이 얼굴을 때렸다’ ‘선생님이 친구를 때리는 것을 봤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범행의 시기는 모두 지난 5일 이후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진술서를 바탕으로 추가범행 여부를 조사했지만 A씨는 “아이들을 너무 사랑해서 그랬을 뿐 폭행은 아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16일 아동복지법상 학대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최지윤 기자 jyc89@kmib.co.kr
최지윤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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