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비하인드] 골든디스크가 인피니트 홀대? “오해입니다”

[쿡비하인드] 골든디스크가 인피니트 홀대? “오해입니다”

기사승인 2015-01-16 15:03:55

처음에는 눈을 의심했습니다. 골든디스크의 진행을 고발한다는 인피니트 팬이 메일로 보낸 사진은 놀라웠죠. 인피니트가 지하철을 타고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개인적인 일정 때문에 그랬다면 인피니트는 참 그룹의 명성에 비해 소탈한 그룹이구나 하고 훈훈한 미소로 끝날 일이겠지만, 아니었습니다. 제 29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에 참석한 인피니트는 중국 베이징 공항에서 시상식장으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고 있었죠.

일반 직장인이 국내출장을 가도 차편은 회사에서 제공하기 마련입니다. 하물며 해외에서 열리는 권위있는 시상식에서 본상의 영광을 누리기 위해 간 자리였죠. 그런데 왜 골든디스크 사무국은 인피니트에게 차편을 제공하지 않았을까요? 사진을 본 인피니트 팬들은 뿔이 났습니다.

가장 먼저 사실여부 확인을 위해 소속사 측과 통화했습니다. 한국에 남아 있던 울림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인피니트가 공항에서 지하철을 탄 것은 맞다”며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저희 측에서도 제대로 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골든디스크 측의 실수는 확실하지만 이유를 듣지 못했다는 것이죠.


그러나 이후 중국에서 인피니트가 한국으로 도착하며 오해가 풀렸습니다. 소속사 관계자는 다시 “인피니트가 탄 것은 공항 이동시 사용하는 모노레일”이라고 오해를 불식시켰습니다. 사진 한 장만 보면 오해할 수 있지만 이후 공항에서는 골든디스크 측에서 제공하는 고급 차량을 타고 호텔로 이동했다는 것이죠. 오빠를 걱정하는 팬들의 예쁜 마음이 빚어낸 해프닝이었습니다.

인피니트의 공연은 어땠을까요. 이날 골든디스크 공식 SNS는 인피니트가 ‘소나기’ ‘백’ ‘라스트 로미오’ 3곡의 무대를 소화한다고 예고했지만 마지막 곡인 ‘라스트 로미오’는 조명이 꺼지며 비방용 무대로만 남았습니다. 울림 측은 “‘라스트 로미오’의 무대가 방송되지 않은 것은 시상식 전에 미리 협의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인피니트의 무대 후 다음 무대와의 공백, 어색한 카메라 처리 등이 골든디스크의 진행 미숙이라는 오해를 사게 한 것이죠.


인피니트는 K팝 그룹 중에서도 인기의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수많은 팬들에게 사랑받는 만큼 손님으로 귀하게 모신 인피니트를 홀대했다는 오해는 억울하다는 것이 골든디스크 측의 입장입니다. 울림 측도 “오해가 쌓여 팬들을 걱정하게 했다”며 “아무런 문제없이 행사를 잘 끝내고 왔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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