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중소영화사 투자금 48억 가로챘나

CJ E&M, 중소영화사 투자금 48억 가로챘나

기사승인 2015-01-29 09:51:57
[쿠키뉴스=최지윤 기자] 종합엔터테인먼트 CJ E&M이 50억원에 달하는 중소기업 투자 지원금을 가로챈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29일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이상억)에 따르면 검찰은 2010년 개봉한 영화 ‘사요나라 이츠카’에 대한 투자금 48억원이 CJ E&M으로 흘러간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CJ E&M은 ‘사요나라 이츠카’가 국내 개봉을 앞둔 2010년 4월, 계열사인 CJ 창업투자 등 5개 창업투자회사가 제작사 투베어픽처스에 지원한 48억원을 자기네 계좌로 입금한 혐의다.

투베어픽처스는 “CJ E&M에서 인감도장과 통장을 요구했다”며 “우리는 인감도장을 이용해 돈을 이체한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CJ E&M은 “투자한 돈을 회수한 것”이라며 “우리가 인감도장을 가져갔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CJ E&M은 한·일 공동개봉을 목표로 ‘사요나라 이츠카’ 제작 초기 50억원을 투자했으나 태국 촬영 중 규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CJ E&M은 투베어픽처스에 영화 제작 마무리를 재촉했고, 투베어픽처스는 추가 투자로 영화를 완성했으나 국내 개봉 당시 1억원 밖에 건지지 못했다. 투베어픽처스에 따르면 보험료 17억원을 더해도 40억원의 손실이 났다.

jyc89@kmib.co.kr
최지윤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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