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엑소 루한-크리스, ‘볼드모트’ 된 이유는? “상도덕 없는 이탈”

[친절한 쿡기자] 엑소 루한-크리스, ‘볼드모트’ 된 이유는? “상도덕 없는 이탈”

기사승인 2015-02-05 15:41:00

[쿠키뉴스=이은지 기자] 엑소를 탈퇴하고 중국에서 활동 중인 멤버 크리스(본명 우이판·25), 루한(25)에게 SM엔터테인먼트가 성명서를 발표하고 중국 법원을 통해 소송을 냈습니다. 지난해 5월과 10월 각각 두 사람이 SM을 상대로 낸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소송에서 법원의 판결이 있기 전까지는 두 사람은 SM 소속이지만,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독자적으로 중국에서 활동하는 것이 불법이라는 취지입니다. SM이 엑소라는 그룹을 통해 이들에게 구축해 준 인기를 영악하게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이들은 중국에서 어떻게 활동하고 있기에 이렇게까지 사태가 악화된 것일까요.

먼저 지난해 5월 15일 소송을 내고 잠적한 크리스의 경우 중국에서 영화를 촬영했습니다. 영화배우이자 감독인 쉬징레이(41·여)의 영화 ‘유일개지방지유아문지도’의 주연으로 발탁됐죠. 엑소 팬들의 분노는 컸습니다. 엑소가 미니앨범 ‘중독’을 발매하고 첫 번째 단독 콘서트를 일주일 앞둔 때 소송을 내고 잠적했던지라 그룹에 끼친 타격도 상당했죠. 크리스는 이후로도 엑소 멤버들에 대한 사과는 없이 쭉 배우로서 중국에서 활동했습니다. 연예 관계자들은 그가 그룹의 인기를 이용해 배우로 자리매김하려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아이스크림 광고를 찍는 등 CF스타로도 활약 중입니다.

소송의 주인공이 된 루한은 어떨까요. 루한의 경우는 “상도덕이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루한은 지난해 10월 10일 크리스와 같은 소송을 내고 중국 북경으로 돌아갔습니다. 당초 크리스의 탈퇴 당시 루한은 한 중국 연예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모두가 자리를 지켜 준다면 불가능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후 본인도 자리를 떠났죠. 더욱이 중국에도 진출한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광고 모델 계약이 유효한 채인데도 곧장 다른 화장품 브랜드의 CF를 찍는 등의 행보를 보여 업계 관계자들의 좋지 않은 시선을 받았습니다. 그룹의 인기를 바탕으로 중국에서도 탄탄한 인기를 구축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에 비난은 더욱 거셌습니다. 최근 루한은 영화 ‘첨밀밀’의 OST를 불러 시선을 모았습니다.

이들의 활동에 대한 본인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안타깝게도 이들의 생각을 직접 들어볼 순 없지만 자신들의 행동이 룰 위반이라는 것은 알고 있는 듯 합니다. 크리스는 지난달 10일 중국 후난위성TV 예능 프로그램 ‘천천향상(天天向上)’의 녹화 중 인터뷰에서 “과거 엑소의 동료 멤버에서 배우로 경쟁을 펼치게 된 루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곤란한 표정으로 대답을 회피했다고 전해졌습니다. 루한 또한 “집에 돌아왔다”는 등의 간접 언급은 하지만 자신이 2년간 몸담았던 그룹인 엑소가 마치 해리 포터에 나오는 이름을 언급하면 안 되는 악인 마법사 ‘볼드모트’라도 되는 듯 엑소의 이름은 입 밖에 내지 않고 있죠. 이는 엑소 측도 마찬가지입니다.

SM과 두 사람의 조정기일은 6일입니다. 이전 1차 조정기일에서는 양측 모두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했을 뿐 조정은 진전되지 않았다고 하네요. 물론 조정이 성립된다 해도 두 사람 모두 엑소에 돌아올 가능성은 없습니다. SM은 과거 한경이나 JYJ 사태 때도 성명서나 추가 소송 등을 낸 적은 전무합니다. 오히려 “돌아오라”고 회유하는데 힘썼지만 돌아온 것은 탈퇴뿐이었죠. 중국 법인을 가동해 두 사람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이례적으로 성명서를 낸 만큼 강력한 활동 제재 조치가 가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rickonbge@kmib.co.kr
이은지 기자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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