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사나이2’ 윤보미, ‘제2의 혜리’ 될 수 없는 걸까

‘진짜사나이2’ 윤보미, ‘제2의 혜리’ 될 수 없는 걸까

기사승인 2015-02-09 15:29:55
MBC 제공

[쿠키뉴스=이혜리 기자] 시즌 1이 있기에 시즌 2가 비교되는 건 당연하다. MBC ‘일밤-진짜사나이 여군특집2’의 이야기다.

시즌 1에서 걸스데이 혜리는 애교와 먹방의 활약을 펼치며 ‘진짜사나이’의 최대 수혜자로 꼽혔다. 시청자들은 시즌 2에서 ‘제2의 혜리’가 탄생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에이핑크 윤보미가 그 역할을 하리라 예상됐지만 추측은 빗나갔다.

8일 방송된 MBC ‘진짜사나이 여군특집2’ 두 번째 편에서는 멤버들의 훈련소 생활 마지막 날 이야기가 그려졌다.

각개전투 후 화생방 훈련이 멤버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기초 군사훈련에서 가장 힘든 과정 중 하나라는 화생방 훈련에서 견딜 수 있을지, 낙오자가 발생할 것인지 방송 전부터 관심을 끌었다.

두개 조로 나뉘어 화생방에 들어갔다. 1조는 김지영, 박하선, 강예원, 엠버로 구성돼 한 명의 낙오자 없이 완벽하게 훈련을 소화했다.

하지만 이지애, 안영미, 이다희, 윤보미로 구성된 2조에서 최초의 낙오자가 나왔다. 훈련 전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윤보미는 화생방에 들어가자마자 발을 동동 구르며 의식을 잃었다. 결국 가장 먼저 중도 포기했고, 안영미, 이다희도 뛰쳐나오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더불어 총기까지 화생방에 내팽겨 치고 나오는 실수를 저질렀다.

시청자들은 방송을 보고 “의지가 부족하다” “팀의 분위기를 흐렸다”라는 등의 불만을 터뜨렸다.

화생방 훈련 전 윤보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어릴 적 해병대 캠프에서 화생방 훈련을 받다가 유리창을 주먹으로 깨 탈출한 적이 있다. 트라우마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청자들이 정작 윤보미에 실망한 지점은 화생방 훈련이 아니었다.

윤보미는 아이돌 그룹 에이핑크의 멤버로 자연스레 시즌 1의 혜리와 비교됐다. 방송 전부터 제작진은 “괴력의 소녀 윤보미가 ‘군통령’ 자리를 놓고 ‘여군특집’의 혜리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혜리와 얼추 비슷한 이미지는 있었다.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음식을 흡입하며 퉁퉁 부은 민낯도 가감 없이 공개했다. 하지만 윤보미는 훈련받을 때 소극적 태도를 보이며 눈물을 흘리기 일쑤였다.

오히려 예상외의 인물인 에프엑스 엠버와 강예원이 ‘지아이엠버’ ‘울보 아로미’ 캐릭터를 각각 얻으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제2의 혜리’ 자리를 놓고 여자 아이돌 멤버들의 치열한 경합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모두가 탐내던 자리에 윤보미가 올랐으나 기대와 달리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시청자와 윤보미 모두 전편을 너무 의식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현재 2회까지 방송됐고, 아직 남은 방송 분이 있다. 윤보미의 ‘진짜 사나이’ 출연이 본인에게 득이 될 것 인지 실이 될 것인지는 지켜볼 일이다. hye@kmib.co.kr
이혜리 기자 기자
hy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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