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쿠르드군 인질 철창 가둔 채 거리행진… 화살(火殺) 연상 심리전 구사

IS, 쿠르드군 인질 철창 가둔 채 거리행진… 화살(火殺) 연상 심리전 구사

기사승인 2015-02-22 20:55:55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의 군사조직 페쉬메르가 대원들을 철창에 가두고 거리를 행진했다.

IS가 21일(현지시간) 공개한 9분 정도 길이의 이 영상에서 IS는 주황색 죄수복 차림의 인질을 한 명씩 가둔 철창을 IS의 깃발을 단 픽업트럭에 각각 실은 뒤 환호하는 군중 사이를 줄지어 운행하고 있다.

IS는 지난달 요르단 조종사를 불에 태워 죽이는 장면을 공개하면서 인질을 철창에 가두는 수법을 쓴 이후 반복적으로 철창을 선전 동영상에 등장시키고 있다. '화살(火殺)을 연상케 함으로써 공포감을 증폭하는 심리전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IS는 ""페쉬메르 대원 21명을 억류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자막으로 개인의 신상 기록을 밝혔다. IS는 이달 초에도 페쉬메르가 인질 17명이라며 같은 방식으로 행진하는 영상을 배포했다.

당시 동영상은 차량 행진하는 장면만 담겼으나 21일엔 인질을 직접 인터뷰하고 철창 밖으로 꺼내 무릎을 강제로 꿇리는 모습도 나왔다.

인질들은 이 동영상에서 ""페쉬메르가는 IS에 더는 저항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현지언론들은 이번 영상은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주에서 촬영됐다 보도했다.

페쉬메르가는 전열이 정비되지 않은 이라크 정부군의 공백을 메우면서 북부 지역에서 IS와 공방을 벌여왔다.

IS는 지난달 26일 이라크 북부 모술시에서 인질로 잡은 페쉬메르가 대원 1명을 참수하는 동영상을 유포했다.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기자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