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야생진드기 바이러스 전파…다가올 봄 ‘위험’ 예방법은?

[쿡기자의 건강톡톡] 야생진드기 바이러스 전파…다가올 봄 ‘위험’ 예방법은?

기사승인 2015-02-25 10:32:00

[쿠키뉴스=김단비 기자] 야생진드기에 감염된 환자를 돌보던 의료진이 2차 감염된 사실이 전해지면서 온라인상에는 ‘살인진드기 공포’ 관련 글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야생진드기로 인한 첫 감염 사례가 발생한 것은 2013년입니다. 제주도에서 사망한 환자에게서 야생진드기가 전파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가 확인됐습니다.

살인진드기의 정확한 명칭은 작은소참진드기로 한국을 비롯해 동아시아에 주로 서식합니다. 당시 국내 보건당국은 중국과 일본에서 진드기로 인한 사망사례가 잇따르자 해당 진드기의 바이러스 샘플을 취득해 국내 서식한 진드기의 바이러스 보유 여부를 파악했습니다.

당시 조사결과 국내에서 서식하는 진드기에서 해당 바이러스가 발견됐으나 추후 국내 감염사례가 없자 야생진드기의 공포도 주춤하는 듯 보였습니다. 이번 의료진의 감염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하는 이유는 사람 간 전염을 확인했다는 점입니다. 사람 간 감염은 바이러스의 전파력을 올리는 주된 요인입니다.

문제가 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에 물렸을 때 발병합니다. 다만 살인진드기란 이름과 달리 모든 작은소참진드기가 SFTS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국내 서식하는 작은소참진드기 가운데 극히 일부만 해당 바이러스에 감염돼있어 불필요한 공포심을 가질 필요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된 의견입니다.

SFTS를 보유한 진드기는 주로 들판이나 산의 풀숲 등에 서식합니다. 따라서 진드기 활동이 왕성한 봄부터 가을까지는 풀숲을 들어가는 행동을 자제하고 풀숲이나 덤불 등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장소에 들어갈 경우 긴 소매, 긴 바지 등으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드기에 물린 것이 확인됐다면 즉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도록 하고 산을 다녀온 후 원인 모를 발열, 구토, 설사 등의 소화 장애 증상이 있을 경우 병원을 내원해 진드기 바이러스 감염유무를 확인합니다.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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