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본도 없다”… ‘뇌섹남’, 세상 어디에도 없는 문제적 토크쇼

“대본도 없다”… ‘뇌섹남’, 세상 어디에도 없는 문제적 토크쇼

기사승인 2015-02-26 17:53:55
CJ E&M 제공

[쿠키뉴스=이혜리 기자] ‘뇌섹남’이란 뇌가 섹시한 남자를 일컫는 말이다. 요즘 들어 인터넷에서 많이 쓰인다. 평론가 겸 방송인 허지웅과 전 프로게이머 홍진호가 ‘뇌섹남’으로 거론된다. 하지만 자칭 타칭 ‘뇌섹남’이라 불리는 여섯 명의 남자들이 섹시한 뇌를 뽐내며 두뇌 대결을 펼친다.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S빌딩에서는 케이블채널 tvN 새 예능 프로그램 ‘뇌섹시대-문제적남자’(이하 뇌섹남)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전현무, 하석진, 김지석, 이장원, 타일러, 랩몬스터, 이근찬 PD가 참석했다.

‘뇌섹남’은 사전 대본 없이 녹화 당일 얼토당토않은 문제를 끊임없이 던져주며, 자유로운 토론을 유도하는 토크쇼다.

이 PD는 “‘뇌섹남’에서 출제하는 문제는 입사, 입시 등 우리 사회에서 접할 수 있는 문제들을 다룬다”면서 “각계에서 뇌섹남이라고 불리는 남자들을 모아 어떤 생각을 하고, 무엇이 다른지 보려고 했다. 각기 다른 사고방식으로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을 즐겁게 봐달라”고 설명했다.

전현무는 언론고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엘리트, 하석진은 고교시절 전교 1등의 한양대 공대 출신이다. 김지석은 영국 명문 사립고 출신과 더불어 교원자격증까지 가졌다.

페퍼톤스 이장원은 토익성적 990점에 카이스트 출신이고,
타일러 라쉬는 세계 대학 랭킹 10위 미국 명문 시카고대 출신, 방탄소년단 랩몬스터는 아이큐 148, 모의수능 상위 1%성적을 자랑하는 신흥 브레인이다.

예능 고수 전현무는 ‘뇌섹남’ 같은 프로그램은 처음이란다. 그는 “예능 프로그램을 여러 번 해봤지만 대본을 안 주는 프로그램이다”며 “리얼로 문제를 풀고, 고민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뇌섹남인지 뇌썩남(뇌가 썩은 남자)인지 모르겠다. 녹화 초반에 힘들었지만 제대로 된 리얼 버라이어티라고 생각한다. 재미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취업, 입시 앞둔 분들이 보면 요즘 입시, 취업 면접에서 어떤 답을 원하는 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도 했다.

김지석은 “‘뇌섹남’ 출연히 당연히 부담된다. 출연자들도 보통이 아닌 분들이 많다. 저같이 평범하고 일반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부담은 덜해졌다”며 “자존심을 걸고 하니까 시청자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자평했다.

하석진은 “녹화를 하다보면 대 여섯시간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 움직임이 전혀 없지만 배가 고파진다”며 “시청자들도 뇌섹남들이 고민하고 머리쓰고 아이디어 내는 데 같이 호흡하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유일한 외국인 출연자 타일러 역시 “평소 TV를 자주 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이렇게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없을 것이다. 굉장히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되다 보니 결과물도 독특할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뇌섹남’에서는 수학과 과학, 언어, 논술, 분야를 넘나드는 문제를 제시하고 다양한 답변을 들어본다. 정해진 답이 아닌 창의적 답변들의 향연이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할 예정이다. 26일 밤 11시 첫 방송. hye@kmib.co.kr
이혜리 기자 기자
hy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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