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들에 일베 들이대는 연세대 클래스… 신입생 OT '노알라' 논란에 학교 측 ""사과문 필요 없어"""

"신입생들에 일베 들이대는 연세대 클래스… 신입생 OT '노알라' 논란에 학교 측 ""사과문 필요 없어"""

기사승인 2015-03-02 14:19:56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인천 연수구 송도에 있는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신입생 기숙사 오리엔테이션(OT) 행사에서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서 제작한 일명 '노알라' 캐릭터가 등장해 논란이 일자 해당 기숙사 측은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런데 학교 측은 ""단순 실수""라며 사과문을 내리라고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학교 측의 주관아래 '윤동주생활관'에 입주할 신입생 300여명을 대상으로 설명회가 열렸다. 그런데 기숙사 생활 지도를 담당하는 재학생 조교들이 준비한 발표 자료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코알라와 합성해 비하한 노알라 캐릭터가 등장했다. 또 ""지금 간다 이기야""라는 문구가 포함됐다. '이거야'의 경상도 사투리인 '이기야'는 일베에서 자주 쓰는 표현이다.

이날 해당 장면을 찍은 사진이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 퍼져 논란이 됐다. 그러자 재학생들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기숙사에 게재했다. 사과문에는 ""더 신중했어야함에도 불구하고, 특정 자료의 사용을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며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윤동주하우스는 연세대 국제 캠퍼스의 기숙사 이름이다.

그러나 이 사과문은 학교 측과 협의해 하루 만에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기숙사 생활 안내를 돕는 재학생 조교들이 자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해당 그림이 들어갔다""며 ""단순 실수이기 때문에 사과문을 발표할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판단해 사과문을 내렸다""고 2일 인터넷 매체 오마이뉴스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학교 측에 태도에 공분하고 있다. 이들은 ""사과도 하지 않겠다니? 이쯤 되면 연세대 막가자는 거네"" ""다분히 의도적인 건데, 실수같은 소리하고 있네"" ""이 정도면 공론화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신입생들에게 일베 용어부터 가르쳐주는 연세대 클라스"" 등의 댓글을 달았다.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기자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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