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하이힐 자주 신을수록 아킬레스건 약해져

[쿡기자의 건강톡톡] 하이힐 자주 신을수록 아킬레스건 약해져

기사승인 2015-03-04 11:53:55

[쿠키뉴스=김단비 기자] 봄이 한층 더 다가온 3월이면 축구 족구 조깅 등 운동을 하고 난 뒤 아킬레스건이 파열돼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아집니다.

아킬레스건은 종아리에서 발목을 지나 발뒤꿈치에 붙는 힘줄로 우리 몸에 있는 힘줄 가운데 가장 크고 강하지만 혈액이 잘 공급되지 않아 손상 위험이 큽니다.

또 강한 충격을 받지 않아도 일상에서 아킬레스건 파열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평소 앉아서 지내는 시간이 많고 신체 활동이 적은 사무직 직장인,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사람, 고령자, 운동 방법이 잘못된 사람 등은 아킬레스건이 약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작은 자극에도 쉽게 파열될 위험이 있습니다.

특히 하이힐을 즐겨 신는 젊은 여성들이 조심해야할 대상입니다. 편한 신발을 신으면 체중이 발바닥 전체에 실리면서 아킬레스건이 정상적으로 움직입니다. 그러나 하이힐을 신으면 체중이 발바닥 앞쪽에 쏠리게 되면서 종아리 근육과 아킬레스건이 긴장, 수축합니다.

하이힐을 오래 신어 수축한 채로 굳어버린 아킬레스건은 짧고 약해져서 맨발로 있을 때나 굽이 낮은 신발을 신을 때 발뒤꿈치가 당기고 아플 수 있습니다.

아킬레스건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종아리와 발목 스트레칭으로 힘줄을 유연하고 단단하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일과 후 엄지발가락을 몸 쪽으로 당기는 스트레칭만 해도 질환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연세건우병원 배의정 원장은 “아킬레스건이 변형되면 유연성이 떨어져 바닥에서 오는 충격을 완충하지 못해 발이 쉽게 피로해진다”며 “약해진 아킬레스건에 염증이 생기고 충격이 가해지면 끊어져 수술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킬레스건 부위가 아프다면 배드민턴처럼 정지했다가 갑자기 뛰는 동작이 많은 운동, 등산이나 계단 오르기처럼 발목을 많이 쓰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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