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토 드라마’ 경쟁 본격화…KBS, ‘프로듀사’로 케이블·종편에 대항마 될까

‘금토 드라마’ 경쟁 본격화…KBS, ‘프로듀사’로 케이블·종편에 대항마 될까

기사승인 2015-03-06 06:00:59

[쿠키뉴스=이혜리 기자] 월화, 수목, 주말드라마만 있는 게 아니다. 케이블채널을 중심으로 ‘금토 드라마’가 새롭게 생기면서 방송사 간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금토 드라마의 시작은 tvN이다. 지상파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트렌디한 소재나 이야기들을 가지고 금, 토요일 오후 8시 30분마다 시청자들을 불러들였다.

복고와 사투리 열풍을 불러일으킨 ‘응답하라 1994’(2013)을 시작으로 ‘응급납녀’ ‘갑동이’ ‘미생’ ‘하트 투 하트’ 등을 연달아 흥행시켰다. tvN이 금토 드라마의 장을 연 셈이다.

이러자 종합편성채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JTBC는 사극 ‘하녀들’로 첫 선을 보였다. tvN보다 조금 늦은 매주 금, 토요일 9시 45분에 방송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첫 방송돼 2~3%대의 시청률을 나타내며 꽤 괜찮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하녀들’ 후속으로는 ‘순정에 반하다’가 방영 예정이다. 사극인 전작이 조금 무거웠던 반면, ‘순정에 반하다’는 가볍고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물로 정경호, 김소연, 윤현민 등이 출연한다.

현재까지 케이블과 종편을 위주로 금토 드라마가 편성됐다. 하지만 지상파에서도 이 같은 움직임에 뛰어들며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KBS에서도 금토 드라마 ‘프로듀사’를 선보인다. 최초로 드라마국이 아닌 예능국에서 드라마를 제작하는 것도 특징이다. 방송사 예능국 안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내조의 여왕’ ‘넝쿨째 굴러온 당신’ ‘별에서 온 그대’를 집필한 박지은 작가와 ‘개그콘서트’ ‘1박 2일’의 서수민 CP가 호흡을 맞춰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캐스팅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태현이 가장 먼저 출연을 확정지었으며 김수현과 아이유, 공효진이 출연 제안을 받고 긍정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출연이 모두 성사된다면 그야말로 ‘초호화’ 캐스팅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다.

화려한 라인업으로 도전장을 내민 KBS가 이미 케이블채널과 종편이 튼실하게 자리 잡고 있는 금토드라마 시장에 비집고 들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hye@kmib.co.kr
이혜리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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