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단골질환 '급성 인후두염'과 '소아 비염' 주의

환절기 단골질환 '급성 인후두염'과 '소아 비염' 주의

기사승인 2015-03-12 11:55:55

[쿠키뉴스=김단비 기자]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크고 건조할 뿐만 아니라 황사와 미세먼지 영향으로 소아과 및 이비인후과를 찾는 환자가 늘어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황사가 시작되는 3월에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가 20%가량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사 속 미세먼지는 입자가 아주 작아 코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와 신체로 바로 유입돼 다양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 환절기에 황사와 미세먼지 영향으로 발생할 수 있는 호흡기 질환의 증상과 예방수칙,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잦은 기침, 목소리 변성과 통증이 동반한다면 급성 인후두염 의심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커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고 공기 중에 포함된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인두를 비롯해 목 안쪽에 있는 후두까지 침투하여 인후두염에 걸리기 쉽다. 전신이 무기력하고 침을 삼키거나 음식을 넘길 때 목에 통증이 나타난다면 '급성 인후두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인후두염이란 인두염과 후두염이 동시에 나타나는 질환으로 호흡을 할 때 공기 중의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입 속으로 들어와 목에 염증이 생긴 경우를 말한다.

인후두염이 발병하면 음식물을 삼킬 때 심한 통증을 느끼고 잦은 기침과 가래, 두통을 유발한다.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시적인 목 감기로 오인하고 방치하지만 일반 감기에 비해 고열과 근육통이 심하고 호흡곤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증상이 의심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해야 한다.

메디힐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정용수 과장은 “인후두 질환 치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수분공급인데, 만약 입을 통한 수분 공급이 불가능한 상태라면 주사로 수액을 공급받고 공공장소 외출을 삼가야 한다 ”며, “인후두염을 방치하면 만성 통증으로 발전해 음식물 섭취 및 발성에 장애가 생길 수 있고 치료 기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환절기 단골질환 소아 알레르기성 비염

환절기에는 코 내부가 쉽게 건조해지고 황사, 미세먼지 등 공기 중 유해물질의 침투로 어린이들의 알레르기성 비염 발병 빈도가 높다.

아이의 코가 자주 막히고 맑은 콧물을 흘리는 증세가 나타나거나 눈, 코 부위의 간지러움을 호소하고 재채기를 자주 한다면 '알레르기성 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소아 알레르기성 비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부어 오른 코 점막이 호흡을 방해하고 수면호흡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럴 경우 성장호르몬이 분비되지 않아 성장 및 면역 증진에 악영향을 끼친다.

소아 알레르기성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이 방에 가습기를 놓아주거나 젖은 수건이나 빨래를 널어두어 40~50%정도의 적정 습도를 유지해 코 점막과 기도 점막이 잘 마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메디힐병원 소아과 전문의 이현숙 과장은 “알레르기성 비염은 재발과 합병증을 막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하는 병이지만 소아의 경우 조기 치료할 경우 성인 비염보다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고 2차 호흡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며, “감기가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아이가 수면 시 코를 골고 입으로 호흡하는 전조증상이 보이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 후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황사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간단한 생활수칙으로 호흡기 질환 예방 가능

생활 속 황사와 미세먼지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킨다면 봄철 호흡기 질환을 충분히 예방하고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출근이나 등교 등 부득이하게 외출을 해야 한다면렌즈 대신 눈을 보호할 수 있는 안경을 착용하고 긴 소매 옷을 입어 피부를 최대한 가려야 한다.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반드시 손을 씻어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황사 및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올바른 황사마스크를 구비해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코와 입으로 들어오는 유해물질을 차단할 수 있다. 황사마스크 선택할 때는 '식약처 허가', 'KF80' 표기를 확인해야 한다.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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