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 엔터테인먼트, 새 걸그룹 씨엘씨로 돌파구 뚫을 수 있을까

큐브 엔터테인먼트, 새 걸그룹 씨엘씨로 돌파구 뚫을 수 있을까

기사승인 2015-03-18 15:38:55

[쿠키뉴스=이은지 기자] 5인조 걸그룹 씨엘씨(CLC·승연 승희 손 유진 예은)가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지고 18일 데뷔했다. 큐브 엔터테인먼트가 5년 만에 내놓는 그룹 씨엘씨는 큐브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까.

홍승성 대표의 큐브 엔터테인먼트는 아이돌 그룹 비스트와 포미닛 등을 배출해내며 대형 기획사로 우뚝 섰지만 최근에는 이렇다 할 대형 이슈가 없는 회사다. 최정상급 아이돌 그룹은 비스트-포미닛 이후 배출이 없다. 비스트는 지난해 ‘12시30분’으로, 포미닛은 최근 ‘미쳐’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승승장구했지만 후배 그룹 비투비를 비롯해 솔로 가수 지나, 신지훈 등도 제대로 기반을 다지지 못한 상태.

그 가운데 큐브가 새 걸그룹을 내놓는다는 것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최근 걸그룹 에이핑크가 청순 콘셉트로 우뚝 서며 걸그룹 여자친구·러블리즈·레드벨벳 등이 청순·발랄 콘셉트로 승부 중이다. 그야말로 청순의 대격전지인 걸그룹 시장에 후속 주자로 뛰어든 큐브가 의외의 선전을 보일지, 혹은 후발 주자로만 남을지는 미지수지만 적어도 큐브 소속 그룹의 팬들은 한 번쯤 돌아볼 것이라는 점, 대형 기획사인 큐브에서 새로 내놓은 걸그룹이라는 타이틀 등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태국 멤버 ‘손(Sorn)’이 포함된 것 또한 큐브 측의 남다른 전략이다. 이미 중국·일본 등에 시장을 확보한 SM·YG 등 초대형 기획사와는 달리 큐브는 해외 기반이 약하다. 태국은 한류가 크게 활약하고 있지만 태국 정서상 한 그룹만 좋아하는 팬덤보다는 한류 전체를 좋아하는 경향이 큰 시장이다. 이 중에서도 태국 멤버가 포함된 갓세븐이 빠른 시간 내에 팬덤을 확보하며 태국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보이고 있는 것 등을 감안하면 손의 데뷔는 동남아시아 시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씨엘씨는 18일 오전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데뷔 기념 공연을 열고 팬과 취재진을 만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씨엘씨는 청순 콘셉트의 더블 타이틀곡 ‘첫사랑’과 ‘페페’를 선보였다. 오랜만에 선보이는 그룹인 만큼 중독성 넘치는 곡과 세련된 의상, 비가 기획한 포인트 안무 등은 공들인 티가 났다. 씨엘씨의 멤버 승연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 각국에서 활약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올해 안에 씨엘씨만의 색깔을 확실하게 (대중에게)각인시키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어찌 보면 흔한 포부지만, 큐브와 씨엘씨에게는 지금 가장 절실한 목표다.rickonbge@kmib.co.kr
이은지 기자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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