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고려해 의대 대신 공대 선택”

“취업난 고려해 의대 대신 공대 선택”

기사승인 2015-03-18 22:04:55
[쿠키뉴스=김단비 기자] 의사 사위, 의사 며느리를 선호하는 대한민국의 기현상이 아이들을 고민없이 의대진학으로 몰았다. 하지만 의대 인기도 의사포화상태에다, ‘개원가 위기’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한풀 꺾인 모습이다.

올해 서울대 공대에 입학한 신입생의 상당수가 타 대학 의과대에 합격하고도 공대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보다 공대를 졸업하는 것이 취업이나 창업에 더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이같은 결과는 서울대 공대 측이 입합한 신입생 8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서울대 공대 측은 신입생 환영회에서 전체의 10%가 넘는 학생들이 타 대학의 의대나 치대, 한의대에 중복합격했지만 공대를 택했다고 밝혔다.

자세히 살펴보면 의예과에 중복합격한 학생은 103명, 치의예과는 9명이었고, 한의예과는 3명이었다.

의대를 버리고 공대를 택한 이유는, 공학 쪽을 전공하고 싶었다는 응답이 대부분이었고 장기적으로 공대가 나을 것 같다거나 취업난을 고려했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공대 측은 설명했다.

이같은 흥미로운 조사는 공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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