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많이 먹는 물 질환 따라 약이거나 독이거나

자주, 많이 먹는 물 질환 따라 약이거나 독이거나

기사승인 2015-03-21 14:49:55

[쿠키뉴스=김단비 기자] 성인의 몸은 70%가 물로 구성돼있다.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 열이 나고 맥박이 빨라지며, 진땀이 나고 어지러움증이 나타난다. 만일 소변 색깔이 짙은 갈색을 띤다면 이 또한 수분 부족이 원인일 수 있다.

특히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수분섭취가 중요한 관리 항목이 된다. 폐렴이나 기관지염 등 호흡기질환은 물을 많이, 자주 마셔야 한다. 물을 마심으로써 체내 온도의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고 염증 유발 물질을 체외로 배출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

일반적으로 하루 2L 가량의 물을 7~8번에 걸쳐 나눠 마심으로써 적절한 수분함량을 유지할 수 있다.


대사질환 환자의 경우 혈액을 맑고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 수분섭취가 필요하며, 당뇨 환자 역시 수분 섭취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한편 질환 관리 때문에 오히려 물을 적게 마셔야 하는 경우도 있다. 심장 기능이 떨어지는 심부전증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하루 1L 이하로 수분섭취량이 제한된다.

체내의 수분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이나 수분과 염분의 배출 기능이 저하되는 부신기능저하증도 수분섭취량을 조절함으로써 저나트륨증이나 전신부종을 예방해야 한다.

심부전 환자가 일반인의 수준으로 수분을 섭취하면 폐부종, 심부전이 악화될 수 있으며, 만성 신부전 환자의 경우에도 폐부종, 고혈압, 전신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간경화 환자 역시 수분 섭취가 과도하면 복수, 전신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가정의학과 유태호 과장은 “최근에는 노화나 질병에 수분섭취가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팽배해지면서 오히려 과도하게 수분을 섭취해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다. 심부전, 만성 신부전, 간경화와 같이 수분 조절이 어려운 환자들은 주치의와 상의 후에 수분 섭취량을 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고 조언했다.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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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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