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내한가수’를 모시는 여러분, 오빠가 태국 공연을 한다면 무앙통 타니로 가세요

[친절한 쿡기자] ‘내한가수’를 모시는 여러분, 오빠가 태국 공연을 한다면 무앙통 타니로 가세요

기사승인 2015-03-23 08:00:58

[쿠키뉴스=이은지 기자(방콕)] ‘내한가수’라는 별명이 붙은 아이돌 그룹들이 있습니다. 한류와 K팝 붐을 타고 해외 공연과 투어가 잦아지며 정작 한국에서 만나보기 힘든 그룹들에게 으레 붙는 별명이죠. 결국 좋아하는 그룹을 보기 위해 해외 투어도 감행하는 팬들이 요즘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아이돌 그룹을 좋아하는 팬이라면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죠.

도쿄 돔에 이어 쿡기자가 찾아간 곳은 태국 방콕의 무앙통 타니(Muangthong Thani) 공연장입니다. K팝 그룹의 태국 공연을 찾는 팬들이 가장 자주 접하게 되는 이 공연장은 ‘임팩트(Impact)’ 가 정식 이름이며 커다란 컨벤션 센터에 가깝습니다. 무앙통 타니 지역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무앙통 타니 공연장으로 불리죠. 한국의 킨텍스에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이 붙어 있는 형태를 상상하시면 편할 겁니다. 킨텍스처럼 20개 내외의 박람회용 홀이 갖춰져 있으며 1만 2000석 규모의 임팩트 아레나(Impact Arena) 공연장, 4500석 규모의 임팩트 썬더 돔(Impact ThunderDome)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지난 2012년부터 이 무앙통 타니를 찾은 한국 가수들만 약 140팀이 넘습니다. 방콕 시내에서 가장 가깝고 공연 시설이 잘 돼 있는 공연장이기 때문이죠.

일단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을 보기 위해 무앙통 타니를 찾기로 결심했다면 알아둬야 할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영어 그대로 읽으면 무앙통 타니지만 태국 현지에서 이 공연장은 ‘무앙통 타이’로 읽힙니다. 또 이 무앙통 타니는 시내에서 다소 떨어져있습니다. 방콕 시내 지하철인 BTS나 MRT로는 갈 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 택시를 타고 가야 하죠. 택시로는 편도 200바트(한화 약 7000원)정도를 지불해야 하며, 수도고속도로를 타기 때문에 고속도로 이용료가 별도로 붙습니다.

임팩트 아레나의 경우 수용인원 1만 2000명으로 한국의 올림픽공원 체조 경기장보다 조금 작은 규모입니다. 가수 비를 비롯해 소녀시대·엑소·슈퍼주니어 등 유수의 한국 그룹이 거쳐 갔죠. 공연장에 들어서면 꽤 좋은 시야에 놀라게 됩니다. 플로어의 경우는 물론이고 1층, 2층까지도 다양하게 무대를 감상할 수 있죠. 물론 2층에서 볼 수 있는 오빠의 크기는 면봉 정도지만 ‘보는 것’에 중점을 두고 공연을 보러 갔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썬더 돔의 경우 1층 플로어 좌석을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4500석 내외에서 좌석 변경이 원활해 아레나보다 조금 작은 규모의 공연이 수월합니다. 정용화·FT아일랜드·슈퍼주니어-M, 인피니트 등이 썬더 돔에서 태국 팬들을 만나왔습니다. 썬더 돔에 들어서면 아늑한 공연장이 관객을 반깁니다. 무대 규모는 다소 작지만 그만큼 좋아하는 가수를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죠. 시야는 꽤 좋은 편으로, 무대에서 가장 먼 좌석도 좋아하는 가수의 얼굴이 잘 보이는 공연장입니다.

두 공연장 모두 좌석에 따라 관람료는 모두 다르지만 태국 내 모든 공연의 좌석 가격은 좌석별로 동일합니다. 가장 좋은 좌석은 5500바트(한화 약 19만원), 그 다음은 4500바트(한화 약 15만원)… 가장 저렴한 좌석은 1800바트(한화 약 6만원)랍니다.

아쉽게도 무앙통 타니는 근처 숙박시설이 컨벤션 센터 부속시설인 노보텔 임팩트를 제외하고는 전무합니다. 방콕 시내에 호텔을 정해 놓고 와야 하죠. 천만다행인 것은 방콕은 유명한 관광도시라 호텔이 많은 탓에 숙박비가 저렴합니다. 시간이 된다면 공연 말고 관광하기도 수월한 곳이죠. 즐거운 공연 관람 뿐만 아니라 관광도 즐기세요! rickonbge@kmib.co.kr
이은지 기자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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