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수지와 이민호의 열애, ‘사랑’은 사라지고 ‘호텔’만 남았습니다

[친절한 쿡기자] 수지와 이민호의 열애, ‘사랑’은 사라지고 ‘호텔’만 남았습니다

기사승인 2015-03-24 12:01:55

[쿠키뉴스=이은지 기자] 지난 23일 국내 연예계를 뒤흔든 스캔들이 터졌습니다. 영화 ‘건축학개론’으로 일약 ‘국민첫사랑’으로 떠오른 가수 겸 배우 수지와 이민호의 열애였습니다. 연예매체 디스패치의 데이트 사진 보도 이후 두 사람은 빠른 시간 안에 열애를 인정하며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달라”고 입장을 밝혔죠. 네티즌들은 톱스타 두 사람의 열애 인정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어여쁜 20대 커플의 탄생에 축복을 보냈습니다.

문제는 보도 내용과 그를 받아들이는 일부 네티즌들의 미묘한 시선이었습니다. 디스패치 측은 수지와 이민호가 런던에 위치한 같은 호텔에 묵었다는 내용을 보도했죠.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이를 ‘혼숙’으로 받아들이며 입에 담기도 어려운 저열한 내용을 기사에 댓글로 달기 시작했습니다. 해당 호텔 내부 사진을 올리는 것은 물론 20대 초반 여자 연예인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는 성적인 내용들을 가감 없이 떠들기 시작했죠. 더욱이 수지는 청순하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로 어필해왔던 만큼 적나라한 내용들은 팬들에게 큰 상처로 다가왔습니다.

애꿎게 속이 탄 수지의 팬들은 “이민호는 해당 호텔에 가족과 함께 묵었다”며 이민호의 런던 체류 당시 목격 사진을 올리며 항변하기도 했죠. 그러나 소용없었습니다. 해당 네티즌들은 이마저도 비뚤게 받아들이며 “아직도 수지 좋아하냐”며 팬들을 조롱했죠.

그러나 조금만 생각해 보면 이런 시선들이 도리어 더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해외 스케줄 때문에 갔든 놀러 갔든 해당 장소에 집이 없다면 호텔에 묵는 것은 당연합니다. 수지와 이민호가 아무리 톱스타라도 생판 남의 동네인 런던에 집이 있을 리는 없겠죠. 청춘들이 연애를 하는데 여행간 김에 같은 호텔에 묵는 것이 대체 뭐가 이상한가요. 더욱이 두 사람은 외부의 시선이 불편한 톱스타들입니다. 각자 다른 호텔에 묵으면서 외부 시선에 더 자주 노출되는 위험성을 감당하기보다는 같은 호텔에 묵는 것이 오히려 타당해 보일 수 있습니다.

수지 팬들은 디스패치 보도 행태에도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언론 매체의 존재 의의는 국민의 알 권리에 기반하지만 과연 연예인의 사생활이 국민의 알 권리에 속하냐는 겁니다. 더욱이 런던까지 쫓아가 사진을 찍은 행위는 언론보다는 차라리 스토커에 가깝다는 의견도 있죠. 한 팬은 “디스패치는 20대 여자 연예인에게 ‘호텔’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치명적인지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수지가 연애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도 아니고 대중에게는 단순 가십일 뿐이지만, 연예인 본인들에게는 분명 큰 상처가 될 수 있는 문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rickonbge@kmib.co.kr
이은지 기자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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