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건리에 길건까지… ‘위기의 남자’ 김태우, 흔들리는 소울샵 어떡해

메건리에 길건까지… ‘위기의 남자’ 김태우, 흔들리는 소울샵 어떡해

기사승인 2015-03-25 10:25:55

[쿠키뉴스=권남영 기자] 그룹 지오디(god) 출신 가수 김태우(34)가 차린 연예기획사 소울샵엔터테인먼트가 잇따른 악재에 몸살을 앓고 있다. 소속가수 매건리와의 전속계약 분쟁에 이어 길건과도 마찰을 빚고 있다.

소울샵은 24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길건은 여론몰이를 통해 계약서와 관계없이 자유롭게 활동을 하게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길건의 이런 처사는 소울샵엔터테인먼트와 가수 김태우의 이미지에 심각한 손상을 입혔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2일 길건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계약해지에 동의했더니 소울샵 측이 갑자기 거액의 위약금을 요구했다”며 “김태우 대표와 김애리 이사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길건은 지난달 12월에도 “소울샵으로 인해 힘들고 억울했던 부분이 적지 않았다”며 전속계약 문제로 소속사와의 갈등을 빚고 있음을 토로했다.

하지만 소울샵 측은 “메건리에 이어 길건은 마치 불합리하게 활동에 제약을 받은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여 언론에 보도했다”고 맞섰다. 이어 “지난 23일 메건리 소송 보도가 나오자 길건은 메건리 어머니와 함께 언론 인터뷰를 해 다시 한 번 왜곡된 사실로 감정을 호소해 계약 해지에 따른 배상을 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길건에 대해 계약 위반에 따른 금원지급 청구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소울샵 측은 밝혔다. 양측 갈등은 이미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는 양상이다.

소울샵 측은 “길건을 가수로 재기시키기 위해 보컬·댄스·외국어 수업 등을 지원했으나 길건은 연습태도가 불성실했다” “길건은 김애리 이사가 정산내역에 대해 간섭하는 것 자체를 싫어했다” “회계 부분에 대한 김애리 이사의 질문에 ‘에이씨, 내가 왜 이런 걸 이사와 말을 해야 하는데’라며 언어폭력으로 일관했다”는 등의 수위 높은 비난도 불사했다.

앞서 소울샵은 메건리와의 계약 분쟁으로 골머리를 알았다. 지난해 11월 메건리가 소속사에 대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낸 것이다. 당시 메건리 측 역시 길건과 비슷한 주장을 폈다. 소속사 대표인 김태우와 그의 가족들이 메건리에게 부당한 대우를 당했다고 했다.

메건리 측은 “2014년 2월 말부터 김태우 부인 김애리가 경영이사로, 장모인 김모씨가 본부장으로 취임하면서 경영진이 교체된 뒤 스케줄 및 커뮤니케이션을 하기가 힘든 상태였다”며 “지출과 수입 정산내역서를 8월까지 단 한 번도 제대로 제공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로써 2006년 ‘김태우 1인 기획사’로 출발한 소울샵엔터테인먼트는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소속가수들과 잇따른 법적 분쟁을 빚게 된 것이다. 현재 소울샵에는 김태우와 키스(KIXS) 등 가수가 소속돼 있다.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kwonny@kmib.co.kr
권남영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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