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아슬아슬 풍자 개그 ‘민상토론’으로 ‘웃찾사’ 위협 막을까

‘개콘’, 아슬아슬 풍자 개그 ‘민상토론’으로 ‘웃찾사’ 위협 막을까

기사승인 2015-04-06 14:41:55

‘개그콘서트’가 풍자 개그를 선보여 호평 받았다.

5일 밤 방송된 KBS2 ‘개그콘서트’에서는 새 코너 ‘민상 토론’이 첫 선을 보였다.

유민상과 김대성이 패널로, 박영진이 사회로 나선 ‘민상토론’은 아슬아슬한 수위를 오가면서도 할 말은 다 했다. 무상급식 논란 속에서 첨예하게 대립했던 홍준표 경상남도 도지사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의 실명, 이명박 전대통령의 2800억 기업특혜 논란 등 정치적 이슈를 다뤘다.

사회자 박영진은 “찬반 여론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무상 급식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유민상에게 물었다. 유민상은 “아이들 먹는 거니까 중요한 문제”라면서도 “나중에 시끄러울 수 있다”고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김대성 역시 같은 질문에 “한 번만 봐달라”며 “무상인 듯 무상 아닌 무상 같은 너”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청와대도 언급됐다. 박영진은 최근 화제가 된 배우 이민호과 미쓰에이 수지의 열애설 기사를 소개하며 관련 기사에 붙은 ‘이명박 전 대통령 2천8백억 원 기업 특혜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말해 유민상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또 유민상이 위에 거(열애설)에 관해 이야기하자고 주제를 돌리려 하자 “위에라면 청와대를 이야기하는 거냐”고 말해 객석을 폭소케 했다.

또 박영진은 “다음 이 시간에는 정계 진출을 선언한 유민상 씨를 모시고 박근혜 정부 중간 평가를 하겠다”며 코너를 마무리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민상토론’에 호의적 반응을 보였다. 민감할 수 있는 정치 소재를 개그로 승화시켜 적절하게 현 세태를 꼬집었다는 의견이다.

최근 시청률 하락세를 보이며 ‘위기론’이 일었던 ‘개그콘서트’는 ‘민상토론’과 함께 ‘Yes or No’를 선보이며 변화를 꾀했다. 특히 ‘개그콘서트’에 도전장을 내민 SBS ‘웃찾사’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선점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hy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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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리 기자 기자
hy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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