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기자의 건강톡톡] 4월부터 ‘유방재건술’ 건보 적용, 환자 삶 개선된다

[쿡기자의 건강톡톡] 4월부터 ‘유방재건술’ 건보 적용, 환자 삶 개선된다

기사승인 2015-04-17 02:00:55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4월부터 유방암 환자의 유방재건수술도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유방재건술에 대한 보험이 적용되면 본인부담률이 50%까지 떨어져 환자들의 수술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입니다. 유방재건수술은 말 그대로 수술로 절제한 가슴을 다시 복원해 내는 수술입니다. 이는 유방암 환자의 여성성 회복을 위한 일종의 재활 치료라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암 치료뿐 아니라 재건수술에도 보험 혜택을 준다는 것은 치료 이후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에도 점차 사회적인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유방암은 국내 여성암 발병률 2위를 차지할 만큼 흔한 질환인데,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90%를 넘을 정도로 예후가 좋은 편입니다. 문제는 절제 수술을 한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려는 노력입니다. 여성의 유방은 여성성을 상징하는 부위인 만큼 유방재건수술은 여성의 자신감이나 심리적인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 신체 균형을 위해서도 재건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의들의 설명입니다.

바노바기성형외과 반재상 원장은 “유방암으로 가슴을 절제하면 암 자체는 치료가 된다고 하더라도 암이 남긴 심리적인 후유증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힘들 수 있다”며 “유방재건수술은 신체 균형은 물론이고 암 환자의 심리적인 치유 및 삶의 질을 위해서도 중요한 수술”이라고 전했습니다.

유방암을 치료하기 위해 유방절제술을 하면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일상에서 다양한 불편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옷을 입을 때 옷 매무새가 어색해지거나 몸이 한쪽으로 기우는 듯한 느낌을 받기 쉽다. 또 대중목욕탕이나 수영장 이용에도 어려움이 생깁니다.

암이라는 시련을 겪은 환자에게 이런 일이 반복되면 자신감을 상실하고 대인관계가 위축되는 결과가 올 수 있죠. 따라서 암이 치료 되었다고 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심리적인 지지와 주변의 격려가 필요하다. 보다 효과적이고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유방재건수술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유방재건수술을 수술 시기에 따라 나누면 암 수술과 동시에 시행하는 ‘즉시 재건술’과 수술 후 1~2년 후에 시행하는 ‘지연 재건술’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수술법은 보형물을 사용하는 방법과 자가조직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나뉩니다. 만약 절제한 부분이 많아 유방 조직이 많이 남아 있지 않으면 보형물 사용시 피부가 얇아지면서 보형물이 노출될 수도 있어 자가조직을 이용한 유방재건이 많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자가조직 이식법은 유방 모양을 자연스럽게 만들 수 있으나 이식을 위해 다른 부위에서 지방을 추출하거나 조직을 도려내야 하므로 수술 시간과 입원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어집니다. 이때 만약 사용 가능한 조직의 양이 충분치 않으면 등쪽의 근육과 보형물을 함께 사용하기도 합니다.

유방재건수술은 암 수술 후 남아 있는 유방 조직의 상태와 방사능 치료 유무 등을 꼼꼼하게 살피고 환자의 나이, 체형, 미적인 부분도 고려해 수술을 해야 합니다.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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