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해외직접투자, 미국보다 '홍콩'

제약 해외직접투자, 미국보다 '홍콩'

기사승인 2015-04-18 12:58:55
"보건산업진흥원 ""해외직접투자 목적이 크게 변하고 있다""

[쿠키뉴스] 우리나라 제약업계의 해외직접투자 현황을 살펴본 결과, 최근 미국보다 홍콩에 더 많은 투자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 선진국에서 다국가로 투자 범위가 넓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14 제약산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제약산업 지역별 해외직접투자(FDI)는 아시아 지역이 가장 많은 2848만 달러 수준으로 전체 투자액의 55.6%를 차지했다. 그 뒤로 북미 1188만 달러(23.2%), 유럽 946만 달러(18.5%), 중남미 119만 달러(2.3%) 등 순으로 나타났다.

누적 투자액 기준으로는 북미 지역이 가장 많지만 2013년을 기점으로 아시아 지역에 전년 대비 89.8% 증가한 투자가 집중되며 형태가 바뀐 것.

국가별로도 2012년까지 가장 투자액이 많았던 미국(1727만 달러)을 제치고 2013년에는 5위권 밖에 있던 홍콩이 1599만 달러의 투자액을 기록해 선두에 섰다. 그 뒤는 미국 1168만 달러, 인도 559만 달러, 이탈리아 405만 달러, 독일 364만 달러 등 순이었다.

2009년에는 미국 투자 비중이 87.5%로 매우 높았으나, 최근 들어 그 비중이 점차 줄어들며 2013년에는 전체 투자액 중 22.8%에 머물렀다.

특히 2009년 7개에 불과하던 투자국이 2013년 기준 18개 국가로 확대되며, 기존 선진국 중심 해외직접투자에서 중국, 일본, 브라질 및 아시아(인도, 태국 등) 등 다국가 투자로 전환되는 양상을 보였다.

◇무조건적 수출에서 현지시장 진출로 변화

해외직접투자의 전략도 보다 적극적으로 변했다. 지난 2000년 의약품 부문의 해외직접투자 목적은 주로 수출촉진(35.6%)이었고 선진기술도입(25.7%)이 뒤를 이었다면, 지난 2013년에는 현지시장진출(58.8%)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물론 선진기술도입(21.2%)과 수출촉진(12.8%)도 여전히 주요 목적으로 나타났다. 단 2000년에는 저임활용 목적이 18.6%에 달했다면 최근 그런 경향은 사라졌다.

진흥원 관계자는 ""해외직접투자 목적이 크게 변하고 있다""면서 ""국내 협소한 시장에서 벗어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전략으로 향후 FTA 등 글로벌한 무역환경 조성에 따라 현지시장 진출 노력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해외직접투자(FDI, Foreign Direct Investment)는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단순히 자산을 운용하는 것이 아니라 경영참가 및 기술제휴를 목적으로 한 해외투자를 말한다. 해외직접투자의 주요 유형으로는 해외 현지법인 설립, 기존 외국법인에의 자본 참가, 부동산 취득, 지점 설치등이 있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김지섭 기자 jskim@monews.co.kr"
송병기 기자
jskim@monews.co.kr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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