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미얀마 의료봉사 프로젝트는 대우인터내셔널이 후원사로 수술 등 제반 비용을 지원했고,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성형외과 의료진 등 대부분의 인력을 파견했다.
미얀마 양곤종합병원 의료진들은 입을 모아 한국 의료진을 칭찬했다. 하루에 수술을 두세건 정도 간신히 진행하는 외국 의료진도 있고, 단지 수술 연습을 위해 방문하는 팀들도 있는데 비해 한국 의료진은 교수급 의료진이 직접 수술을 시행하는데다 식사시간도 잊고 수술에 전념하는 모습이 일반적인 의료봉사팀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이다.
봉사단장을 맡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성형외과 백롱민 교수(세민얼굴기형돕기회장)는 “안면기형은 어릴 때 적절한 수술을 받으면 기형이 있었는지조차 모르게 생활할 수 있지만, 경제가 발전하지 못한 나라에서는 수술이 가능한지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며 “덥고 습한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준 분당서울대병원 봉사단원들과, 개인 휴가까지 사용해가며 함께해준 공중보건의 등 의료진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에 아내와 딸의 안면기형수술을 지켜본 미얀마인 미에 우(35)씨는 “미얀마에서도 안면기형이 있으면 일반인처럼 생활하기가 어렵고,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는다”며 “얼굴과 상관없이 아내와 딸을 사랑하지만, 수술을 통해 얼굴은 물론 마음까지 치료해줄 수 있어 너무 기쁘고 한국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의료진 방문 기간에는 미얀마 현지 유명 방송사 두 곳의 취재진이 양곤종합병원에 방문해 의료진을 인터뷰하는 등 현지의 관심도 컸다.
강성순 대우인터내셔널 미얀마무역법인 대표는 인터뷰에서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 1985년 우리 기업으로는 최초로 미얀마에 진출한 이래 현재까지 가스전 개발 사업을 비롯하여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 실천하고자 학교개·보수, 도로 건설, 병원 재건축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미얀마는 물론 캄보디아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의료 환경이 열악한 세계 곳곳에 의료 봉사단을 적극적으로 파견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손꼽히는 명의들이 직접 현지를 방문해 수술을 집도하거나 수술기법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현지 맞춤형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vitamin@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