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꽁치 샌드위치?” 맹기용, ‘냉장고’ 시청자 뿔나게 했다

[친절한 쿡기자] “꽁치 샌드위치?” 맹기용, ‘냉장고’ 시청자 뿔나게 했다

기사승인 2015-05-26 13:40:55
맹기용

[쿠키뉴스=이혜리 기자] 첫 출연부터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습니다. ‘냉장고를 부탁해’에 첫 출연한 4년차 셰프 맹기용(26)이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는데요, 그가 만든 ‘맹모닝’이 시청자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25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휴가를 떠난 박준우(32)·홍석천(44) 셰프 대신 맹기용 셰프가 첫 등장해 요리대결을 펼쳤습니다.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 전부터 맹기용은 유명세를 떨쳤습니다. 훈훈한 외모와 함께 ‘엄친아’ 집안의 자제로 먼저 이름을 알렸죠. 어린 셰프의 등장에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진 모두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맹기용은 “잠깐 자리가 빈다고 해서 하고 싶다고 해서 여기 왔는데 너무 긴장 된다”고 출연 소감을 전하면서도 “실력을 갖췄느냐”는 돌직구 질문에는 “지기 위해 온 건 아니다”며 패기 있는 모습을 보였죠.

이날 초대 손님으로 자리한 지누션의 지누(김진우·43)가 정한 요리 주제는 ‘교포 초딩 요리’였습니다. 맹기용은 이원일 셰프와 15분의 요리 대결을 펼치게 됐습니다. 그는 꽁치와 김치를 넣은 샌드위치인 ‘맹모닝’을 선보였습니다. 출연진 모두 꽁치를 주재료로 선택한 것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냈고, 비릴 거란 예상은 맞아 들어갔죠. ‘맹모닝’을 시식한 지누는 “살짝 비리긴 하다”며 “교포 초딩 입맛에 생선 샌드위치는 좀 힘들었다”면서 이원일을 선택, 맹기용은 패배의 쓴잔을 마셔야 했습니다.

방송 후 맹기용의 출연에 ‘냉장고를 부탁해’ 시청자 게시판은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맹기용의 출연 자질을 놓고 갑론을박이 펼쳐졌죠. “다 된 ‘냉장고를 부탁해’에 맹기용 뿌리기” “맹기용 셰프 출연에 이번 회는 최악” “하차 하길” “아직 ‘냉장고를 부탁해’에 나올 실력은 아닌 듯” “꽁치 샌드위치 극혐” “벌칙 음식인가?” 등의 혹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맹기용이 이전에 출연했던 요리 프로그램에서 선보였던 요리까지 되새김질하고 있습니다. 비타민 음료로 만든 샐러드드레싱, 비타민을 묻혀 만든 치킨 등을 증거로 내세우며 맹기용이 셰프로 불릴만한 자격이 있는지 의심 중이죠.

일각에서는 “첫 출연에 판단해서는 안 될 문제다” “아직 초보 셰프라 더 지켜봐야할 일이다” “마녀사냥을 하는 게 아니냐” 등의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맹기용의 합류에 ‘냉장고를 부탁해’는 시청률 상승효과를 봤습니다. 2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냉장고를 부탁해’는 4.28%(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지난주 방송보다 0.56%P 상승한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새로운 셰프 영입은 시청률 면에서는 성공을 거뒀지만 프로그램의 궁극적인 ‘신의 한수’가 되지 못 한 모양입니다. 오히려 ‘냉장고를 부탁해’에 대한 반감만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제작진은 잘생긴 외모의 어린 셰프를 출연시킬 게 아니라 요리 다운 요리로 초대 손님과 시청자들을 만족 시키는 데 한층 더 신경을 쓰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hye@kmib.co.kr
이혜리 기자 기자
hye@kmib.co.kr
이혜리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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