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누군가에겐 일상인 ‘극한 알바’

‘무한도전’, 누군가에겐 일상인 ‘극한 알바’

기사승인 2015-06-06 20:35:55

[쿠키뉴스=이혜리 기자] ‘무한도전’ 10주년 특집 ‘해외극한알바’가 뜨거운 감동을 전했다.

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지난주에 이어 ‘해외극한알바’ 특집이 그려졌다.

유재석-광희는 인도 빨래터, 정형돈-하하는 중국 가마꾼, 박명수-정준하는 케냐 코끼리 돌보기에 나섰다.

유재석과 광희는 인도 뭄바이에 위치한 빨래터에서 300벌의 옷을 직접 빨아야 했다. 비누를 칠하고 헹구며 돌바닥에 빨랫감을 내리치는 일은 육체적인 고통을 수반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건조해서 개고 다림질, 배달까지 완료했다.

두 사람의 고된 노동이 프로그램이 말하고자 하는 진짜 이야기는 아니었다. 인도 빨래터에서 10년간 일 해온 일꾼은 “10년 일을 했다고 휴가가 어디 있나. 매일 일하는 거다”라며 노동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

정형돈과 하하 역시 가마를 메고 1200개의 계단을 오르내리는 강행군을 펼쳤다. 마지막에는 오랫 동안 가마를 멨던 선배를 태워주기도 했다. 단 한번도 가마를 타본 적이 없었는 선배 두 명은 정형돈과 하하가 주는 선물에 기쁜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박명수와 정준하는 케냐에서 버려진 아기 코끼리들을 돌봤다. 두 사람은 코끼리를 대하는 것이 처음엔 낯설었지만 교감을 하며 정을 나눴다. 다친 아기 코끼리에게 소독해주고 연고를 발라주며 옆을 지켜줬다. 헤어질 시간이 되자 정준하와 박명수는 “왜 이렇게 슬프냐”며 아쉬운 작별을 하기도 했다.

앞서 ‘무한도전’ 멤버들은 ‘포상 휴가’인줄 알고 부푼 마음을 안고 떠났지만, ‘극한 알바’ 특집이란 사실에 분노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의 험한 도전은 순간의 노여움도 노동의 가치를 통해 씻어낼 수 있었다. 우리에게는 힘들고 열악한 아르바이트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일상이기에 더 큰 감동을 줄 수 있었다. hye@kmib.co.kr
이혜리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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