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지진 사망자 11명…한국인 관광객도 고립

말레이 지진 사망자 11명…한국인 관광객도 고립

기사승인 2015-06-06 21:20:55
[쿠키뉴스=이혜리 기자]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 사바주 키나발루산에서 5일(현지시간)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하루 만에 11명으로 늘어났다. 한국인 관광객도 산에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시디 만준 보르네오 섬 사바주 관광장관은 6일 “정오까지 시신 11구를 발견했으며 8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싱가포르에서 온 12살짜리 소녀와 현지 산악 가이드(30)가 포함됐다. 나머지 9명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당국은 이날 오전 산에서 18시간 동안 고립됐던 등산객 137명을 구조했다.

로이터통신은 말레이시아인 117명, 싱가포르인 38명, 미국인 5명, 네덜란드인 4명, 영국인 3명, 프랑스인과 호주인 각각 2명 등 16개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아직 산에 고립돼 있다고 현지 경찰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고립된 관광객들에는 한국, 벨기에, 태국, 필리핀, 카자흐스탄, 인도, 뉴질랜드, 덴마크, 중국 출신도 포함돼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국인 관광객이 몇명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지진은 말레이시아에서 최근 수십 년 동안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 중 하나로, 사바주 곳곳에서 창문이 깨지고 벽이 갈라졌다. 주도인 코타키나발루 인근에서는 사람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hye@kmib.co.kr
이혜리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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