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아래 제약주에 증권가 '술렁'

위·아래 제약주에 증권가 '술렁'

기사승인 2015-07-09 09:09:55
"고공행진하던 주가 급락…나올 조정 나왔다?

[쿠키뉴스] 고공행진하던 제약주에 제동이 걸렸다. 일부는 급락세를 보이며, 그동안 과도하게 올랐다는 측면에서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13.2% 하락했고, 바이오업체가 많이 포함된 코스닥 제약 지수는 8.2% 감소했다. 코스닥의 의료정밀기기 지수도 6.1% 하락했다.

8일 오후 2시 현재도 제약업종의 주가는 전일 대비 1.02% 하락세였으며 전일대비 등락현황은 전체 99개 업체에서 상승은 17곳, 하락은 81곳으로 나타났다(보합 1곳). 증시제한폭 확대와 더불어 고공행진하던 날개가 한차례 꺾인 셈이다.

이 같은 상황에 투자자들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이 쏟아지며 폭락했다는 주장과, 갑작스럽게 과도하게 주목받았던 제약주의 거품이 꺼지며 올 것이 왔다는 의견 등을 피력했다.

◇언젠가는 일어날 조정…임상 진전 등 뒷받침 요구

이에 증권사에선 언젠가는 일어날 조정이었으며 불가피했으나, 방향성은 변함없다는 기조를 전했다.

SK증권 노경철 애널리스트는 "과도한 주가상승에 대한 부담감과 해외 악재에 대한 불안감 등이 작용해 기관들의 매도가 투매로 이어지며 주가가 폭락했다"고 진단하고, "대부분 바이오주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며 급락에 따른 불안감과 해외 악재로 추가 조정은 더 발생할 전망"이라고 풀이했다.

또 주식시장에서는 여러 제약사 및 바이오업체에서 대규모 기술이전이나 의미있는 성과들이 쏟아져나올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했고, 과도한 주가에 대한 부담감과 피로감이 쌓여왔다고 해석했다.

같은 SK증권의 하태기 애널리스트도 "신약개발부문에 대해 과도하게 낙관적인 시각이 존재했다"면서 "신약에 대한 최종평가가 이뤄지기까지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당장 정확히 알 수 없다는 허점이 있고 이로 인해 주가와 신약가치간의 간격이 크게 발생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신한금융투자 배기달 애널리스트는 "2분기 제약·바이오주의 높은 상승은 대규모 기술 수출 계약과 미국에서의 임상 3상 승인 등으로 국내 업체가 개발하고 있는 신약 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라며 "신약 가치가 추가로 높아지려면 실제 기술 수출이 이뤄지거나 임상의 진전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술 수출의 시기와 규모에 대해서는 알 수 없기에 임상 진행이 이뤄질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영업이익 실현주에 관심 갖는 방어전략 필요

아울러 신약개발에 기반한 제약주의 주가 변동성이 높아졌지만, 영업실적에 기반해 하반기에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호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신약개발 관련 종목 중심으로 추가조정과 옥석가리기가 불가피하다. 지금은 실적호조 관련 제약주를 중심으로 관심을 갖는 방어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대증권 김태희 애널리스트도 "현시점에서는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가 큰 종목보다 벨류에이션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고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김지섭 기자 jskim@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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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기자
jskim@monews.co.kr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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