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왕자의 난’ 운명은 장녀 신영자 이사장 손에?

롯데, ‘왕자의 난’ 운명은 장녀 신영자 이사장 손에?

기사승인 2015-07-29 16:53:55

"[쿠키뉴스=최민지 기자] 롯데 그룹 후계 자리를 놓고 두 형제 간 경영권 다툼이 수면위로 드러난 가운데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의 거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과 이복 누나인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은 지난 27일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을 앞세워 일본으로 건너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일본롯데홀딩스 이사에서 해임하기 위한 반란을 시도했으나 결국 실패로 돌아가고, 신격호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사태는 일단락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의 최대주주는 13.46%의 지분을 보유한 신동빈 회장이다. 신 전 부회장 역시 13.45%를 보유해 두 사람의 지분 차이가 0.01% 포인트 차이에 불과하다. 롯데제과 지분 역시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이 각각 5.34%. 3.96%씩을 가지고 있다.

이외 신격호 총괄회장이 0.93%, 신영자 이사장은 0.74%, 신 총괄회장의 셋째부인인 서미경씨가 0.1%, 신 총괄회장이 서씨와의 사이에서 낳은 막내 딸 신유미씨가 0.09%의 롯데쇼핑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까지 신동빈 회장이 최대주주 자리를 지켜오고 있지만 향후 신영자 이사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 가족들이 누구와 손을 잡느냐에 따라 최대주주 지위가 뒤바뀔 수도 있어 경영권 분쟁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이번 반란을 주도했던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일본롯데상사 대표이사에서 해임된데 이어 올해 1월엔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서도 물러났다.


이어 한국롯데건설 등기임원과 한국롯데알미늄 등기임원 등에서 모두 해임됐다. 이에 따라 롯데그룹은 차남인 신동빈 회장을 중심으로 사실상 후계 구도가 마무리된 것으로 보였다.

1942년 생인 신영자 이사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첫번째 부인인 고(故) 노순화 씨 사이에서 낳은 맏딸이다. 이복동생인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은 둘째 부인인 시게미쓰 하쓰코 사이에서 태어났다.

신영자 이사장은 롯데그룹 주요계열사인 롯데쇼핑 0.74%, 롯데제과 2.52%, 롯데칠성음료 2.66%, 롯데푸드 1.09%, 롯데정보통신 3.51%, 롯데건설 0.14%, 롯데알미늄 0.12%, 롯데카드 0.17%, 롯데캐피탈 0.53% 등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형제의 난’에 두 형제의 누나이자 롯데 계열사에 적지 않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신 이사장이 향후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보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freepen0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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