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도 더위도 절정… 익사사고·열사병 속출

휴가도 더위도 절정… 익사사고·열사병 속출

기사승인 2015-08-02 17:18:55

[쿠키뉴스=이혜리 기자] 더위와 여름휴가가 절정을 이룬 8월 첫 번째 주말인 1∼2일 물놀이를 하다 익사하거나 열사병으로 숨지는 사고가 속출했다.

1일 오후 7시16분쯤 충남 당진시 석문면 왜목마을 앞바다에서 김모(37)씨가 물에 빠져 숨져 있는 것을 피서객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 씨의 일행에 따르면 당진 주민인 김씨는 이날 친구들과 함께 왜목마을에서 오후 5시 30분까지 함께 물놀이를 했으나 이후 행방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경찰은 김 씨가 물놀이를 하던 중 파도에 휩쓸려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50분쯤 전남 무안군 망운면 송현리 조금나루 해수욕장에서 A(31)씨가 물에 빠져 숨졌다.

A 씨는 주변의 다른 피서객에 의해 구조됐으나 결국 숨졌다.

앞서 오후 1시47분쯤 강원 화천군 하남면 북한강에서는 B(58)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남 산청 경호강에서도 2명이 물에 빠져 숨졌다.

오전 11시25분쯤 생초면 대포리에서 초등학교 5학년 C(12)군이 물에 빠져 숨졌다.

친척들과 함께 강을 찾은 C 군은 어른들이 텐트를 치는 사이 강에 들어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2시34분쯤에는 산청읍 옥산리에서 친척과 함께 물놀이를 하던 D(40)씨가 물에서 의식을 잃고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1일 자정께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의 한 하천에서도 낚시하던 최모(65)씨가 수영을 하러 물에 들어갔다가 숨졌다.

불볕더위에 밭일하던 노인들이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1일 오후 7시10분쯤 전북 무주군 안성면 장기리의 밭에서 나모(89·여)씨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발견 당시 숨진 나 씨의 손에는 밭에서 딴 것으로 보이는 깻잎이 들려 있었다.

이날 무주의 낮 최고기온은 전북에서 가장 높은 섭씨 35.6도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경찰은 나 씨가 뙤약볕에서 밭일을 하고 돌아가다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32분쯤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의 텃밭에서 이모(84·여)씨가 숨져 있는 것을 아들 유모(65)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청주에도 이날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앞서 오전 6시30분쯤 경남 산청군 삼장면 대포리의 한 논둑에서 김모(82·여)씨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일하러 나온 마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혼자 사는 김 씨는 전날 혼자서 논에 일하러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같은 날 오후 4시8분쯤 충북 보은군 속리산 냉천골 휴게소 인근 등산로에서 하산하던 이모(57)씨가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 이 씨는 소방헬기에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hye@kmib.co.kr
이혜리 기자 기자
hy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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