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공감대·시청자 참여’ 한 스푼… 쿡방 후발주자 ‘비법’, 어떤 맛일까

‘B급·공감대·시청자 참여’ 한 스푼… 쿡방 후발주자 ‘비법’, 어떤 맛일까

기사승인 2015-08-06 16:52:55
올리브TV 제공

[쿠키뉴스=이혜리 기자] 요리전문 채널 올리브TV에서 새로운 ‘쿡방’(요리+방송)을 내놨다. 요리 하수들이 모여 시청자의 ‘비법’을 전달하기 위해 다섯 남자가 모인 것. ‘쿡방’의 범람 속에 새 프로그램 ‘비법’은 어떤 차별화를 꾀했을까.

6일 오후 서울 신사동 CGV청담씨네시티 3층 M큐브에서는 케이블채널 올리브TV 새 예능프로그램 ‘비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방송인 윤종신, 개그맨 김준현, 배우 정상훈, 가수 강남, 만화가 김풍, 서승한 PD가 참석했다.

‘비법’은 일반 시청자가 자신만의 레시피를 선보이면 5명의 MC 중 1명이 직접 요리해 현장에서 검증하는 프로그램이다. MC들이 시식 후 투표를 통해 순위를 정하고, 비법 전서에 등재한다.

프로그램 소개만 보면 여느 ‘쿡방’과 어떤 차이점이 있나 의문이 든다. 하지만 연출을 맡은 서승한 PD는 ‘저 사람들이 해내면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끔 ‘공감대’를 중요시 했다고.

서 PD는 “MC들 중 전문가나 요리를 잘 하는 사람이 한명도 없다. 다른 ‘쿡방’에서도 요리를 쉽게 가르쳐주지만, 그래도 나에게는 쉽게 다가오지 않았다. 과거 아역배우 노희지가 요리법을 알려주던 프로그램 ‘꼬마 요리사’를 모티브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비법’에 요리 초보들을 기용했다는 포맷은 CJ E&M 계열의 tvN ‘집밥 백선생’과도 겹쳐 보인다. ‘집밥 백선생’의 아류작이라는 시선에 대해 서 PD는 “‘집밥 백선생’은 쿠킹 클래스 같다. 우리 프로그램은 시청자의 비법 레시피가 적힌 텍스트만 MC들에게 전달하고, 그것을 요리로 직접 재현한다. 텍스트만 보고 만든 요리가 시청자의 비법을 얼마나 잘 구현했는가가 프로그램의 포인트다”라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의 맏형 윤종신도 서 PD의 말에 의견을 보탰다. 윤종신은 “‘집밥 백선생’은 ‘백선생’이 주인공이다. 백종원이 갖고 있는 스킬과 노하우를 전수하는 방식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 프로그램은 정말 간략한 레시피만 전달한다. 녹화할 때 그나마 요리에 일가견 있는 김풍이 우리들에게 ‘칼은 이렇게 잡아야 한다’고 시어머니처럼 잔소리를 한다. 하지만 우리는 ‘헛소리 하지 마라’고 핀잔을 주고, 결국 우리 방식대로 한다. ‘이게 올바른 방법이다’ ‘이렇게 하세요’가 아닌 우리가 맡은 음식을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보는 거다. 가르쳐주는 프로그램과는 차별화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비법’을 ‘B법’이라고도 표현하는 이 프로그램은 ‘B급 정서’와도 맞닿아 있다. 윤종신은 “‘B급’이 주류와 다르다는 의미이지 한 수 아래는 아니다. 분명히 이상하고 독특한 분들의 비법이 소개 될 것”이라며 “그런 분들 중에서도 주류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라디오스타’도 그렇고 ‘비법’도 ‘B급 정서’가 반영된 프로그램이다. 독특한 것을 좋아하는 분들이 좋아하실 것 같다”고 자신했다.

MC들의 호흡도 이 프로그램의 관전 포인트다. 제작발표회에 앞서 공개된 ‘비법’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MC들의 ‘쿡방’은 물론 유쾌한 입담도 기대를 모았다.

윤종신은 “최근 출연했던 예능 프로그램 중 캐스팅 조합이 가장 좋다. 우리 다섯이서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찍고 싶다. 이런 조합이 ‘세트에서만 머물러도 되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렇게 호흡이 잘 맞는 다섯 명과 연출, 제작진이 만난 ‘비법’을 잘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비법’은 ‘한식대첩3’ 후속으로 오는 13일 오후 9시40분 첫 방송 된다. hye@kmib.co.kr
이혜리 기자 기자
hy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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