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무한도전 가요제’를 더 기대하게 만든 평창의 밤★

‘2017 무한도전 가요제’를 더 기대하게 만든 평창의 밤★

기사승인 2015-08-14 00:05:57
무한도전 가요제

[쿠키뉴스(평창)=이혜리 기자]폭우 속에서도 ‘2015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의 열기는 뜨거웠다. 역대급 뮤지션 라인업으로 2년 만의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13일 오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는 MBC ‘2015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가 열렸다.

‘무한도전 가요제’는 2007년 ‘강변북로 가요제’를 시작으로 2009년 ‘올림픽대로 듀엣 가요제’, 2011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 2013년 ‘자유로 가요제’ 까지, 2년에 한 번씩 MBC ‘무한도전’ 멤버들과 뮤지션들의 화려한 협업 무대가 열리는 ‘무한도전’의 특별한 축제이다.

교통이 불편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약 4만여 명의 관중이 가요제에 참석해 그 인기를 증명했다. 무엇보다 100여 명의 관객이 모였던 2007년 ‘강변북로 가요제’에 비하면 엄청난 수의 인파가 몰린 것이다.

올해는 라인업부터 화려했다. 태양&지드래곤, 아이유, 자이언티, 윤상, 박진영, 밴드 혁오 등 각 장르를 대표하는 뮤지션들이 총출동해 2015년의 가요제를 밝혔다.

유재석의 사회로 가요제는 화려한 막을 올렸다. 유재석은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가득 메워준 분들과, 아쉽게도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분들께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가요제 준비로 다소 쉰 목소리였지만, “안전이 우선”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한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이번 가요제는 평창에서 열게 됐다고 유재석은 전했다.

이날 공연은 황태지(황광희 태양 지드래곤), 이유 갓지 않은 이유(박명수 아이유), 으뜨거따시(하하 자이언티) 순으로 진행됐다. 세 팀의 공연 뒤 특별 무대도 공개됐다. 역대 가요제 최고의 노래를 약 1만5000여 명의 팬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했는데, ‘바람났어’(3위), ‘키 작은 꼬마 이야기’(2위), ‘말 하는 대로’(1위)가 꼽혔다. 멤버들은 3위부터 1위까지 뽑힌 곡들을 다시 부르기도 했다.

이어 본 공연이 다시 진행됐다. 상주나(정준하 윤상), 댄싱게놈(유재석 박진영), 오대천왕(정형돈 혁오)이 갈고닦은 실력을 발휘했다.

88년생 동갑내기들이 모인 황태지는 힙합 리듬의 신나는 댄스곡 ‘맙소사’를 불렀고, 박명수와 아이유는 영화 ‘레옹’의 마틸다와 레옹으로 변신, EDM 음악까지 선보였다. 으뜨거따시는 자이언티의 독특한 음색이 돋보이는 팝 곡 ‘스폰서’를 불렀다. 특히 자이언티는 노래에서 실제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해 관객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상주나는 한 무대에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정준하의 랩과 팝핀댄스, 씨스타 효린의 파워풀한 보컬, 윤상의 밴드 음악이 어우러졌다. 박진영은 ‘아이 엠 소 섹시(I am so sexy)’라는 곡으로 유재석의 댄스 본능을 일깨우며 큰 호응을 얻었다.

마지막은 출연진 중 가장 막내인 밴드 혁오와 ‘대세’ 정형돈이 대미를 장식했다. 컨트리풍의 ‘멋진 헛간’이라는 곡에 어울리는 빨간 정장을 입고나왔다. 더불어 2011년 가요제에 함께 했던 장기하와 얼굴들의 하세가와 요헤이도 깜짝 등장했다. 마지막 출연자답게 신나는 무대로 축제 분위기의 정점을 찍기도 했다.

폭우로 인한 장비 이상 및 미숙한 진행으로 매끄럽게 공연이 흘러가지는 않았지만, 관객들은 개의치 않고 출연자와 하나가 돼 무대를 즐겼다. 2시간이 넘는 공연 진행 시간에도 2만여 명의 관객들은 스탠딩 자리에서 가요제를 관람했다.

본 무대가 모두 끝났지만 추가 녹화가 이어졌다. 녹화 방송 특성상 똑같은 무대를 한 번 더 녹화를 해야 하는 것이다. 오후 10시30분이 넘은 늦은 시간임에도, 관객들은 아쉬운 마음에 자리를 뜨지 못했다. 추가 녹화를 가까이서 보기 위해 앞자리로 몰려오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날 가요제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곡은 음원으로 출시된다. 또한 이 음원 및 음반 수익은 전액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될 예정이다. 2015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의 생생한 현장은 오는 22일과 29일 오후 6시25분 ‘무한도전’을 통해 공개된다. hye@kmib.co.kr
이혜리 기자 기자
hy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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