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주신씨의 병역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최근 ‘박주신 병역법 위반 고발시민모임’이라는 시민단체는 박 시장의 아들 주신씨를 병역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검찰은 해당 사건을 공안 2부에 배당했다.
시민 1000여명으로 구성된 이 단체는 주신씨가 병무청에 제출한 척추 MRI(자기공명영상)는 주신씨가 아닌 다른 사람의 것이라며 수사를 촉구했다.
지난 2011년 9월 공군에 입대한 주신씨는 입대 사흘 만에 허리 통증을 호소했고 디스크 판정을 받아 4급 공익근무요원으로 병역을 마쳤다.
이후 병역 기피 논란이 일자 주신씨는 2012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다시 MRI를 찍어 공개했고 “두 곳의 MRI 사진이 동일인의 것”이라는 병원의 판단으로 논란은 일단락 되는듯 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의들은 주신씨의 MRI 사진을 두고 “20대가 아닌 40대 남성의 것”이라고 주장하며 계속해서 의혹을 제기했다.
또 이 MRI 사진은 주신씨가 지난해 영국 유학을 위해 촬영한 가슴방사선 사진과도 일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원순 시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의혹을 제기한 의사 7명을 고발했다.
박 시장은 이후 고소를 취하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오히려 의사들이 법정에서 판단을 받겠다고 나서 8개월째 재판이 진행 중이다.
검찰 수사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강용석 변호사의 올 6월 JTBC ‘썰전’ 발언이 새삼 화제다.
당시 강 변호사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긴급 기자회견을 가진 박 시장에 대해 “박 시장이 얻은 것은 다음 날 박원순이 검색어 1위를 계속 띄운 거다. 그래서 다른 뉴스를 덮기 위해서 한 게 아니냐는 의문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6월 4일에 박 시장의 아들 재판이 열렸다”며 “박 시장 아들이 지금 영국에 있는데 (재판에서) 데려다가 치과 MRI와 엑스레이를 검사하자고 했다. 이 친구가 공군에 입대할 때 찍었던 디스크 사진과 다르다는 의견이 있다”며 긴급 브리핑이 박 시장 아들의 병역비리 논란을 덮기 위한 것이 아니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