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조현우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아들 주신씨의 병역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아들 병역의혹에 대해 박 시장이 직접 심경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시장은 8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산을 오르는 것처럼 제가 견디면 끝나는 아픔이라 생각했고 우리 가족이 삭이고 마음을 정리하면 되는 것이라 생각했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이미 공개검증까지 하고 사법부, 검찰, 병무청 등 모든 공공기관이 명백히 밝힌 일을 자꾸 문제 삼는 것을 누가 동조할까. 내가 떳떳하면 됐지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 시장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모든 행동에는 책임이 따른다. 관용도 지켜줄 가치가 있을 때 베푸는 것”이라며 “이미 허위사실 유포자들에게 두 번이나 관용을 베풀었다”며 강경 대응에 나선 배경을 밝혔다.
이어 “국가기관이 판결, 처분을 통해 병역 의혹이 사실무근임을 확인한 것만 해도 이번이 6번째”라며 “시민의 편에, 진실의 편에 서 있겠다. 진실을 퍼트려달라”고 호소했다.
박 시장은 트위터 팔로워만 110만명, 페이스북 친구는 약 30만명에 이른다.
박 시장은 앞서 아들 병역 의혹을 보도한 MBC와 서울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한 주모(54)씨에 대해 형사고발 등의 법적대응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