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영상] "소고기 먹었대, 죽여!" 인도에서 소고기 먹었다는 소문 때문에 맞아 죽은 남자"

"[쿠키영상] "소고기 먹었대, 죽여!" 인도에서 소고기 먹었다는 소문 때문에 맞아 죽은 남자"

기사승인 2015-10-01 17:29:55



[쿠키뉴스=콘텐츠기획팀] 인도 한 마을에서 소고기를 먹는다는 소문 때문에
50대 아버지와 20대 아들이 동네 주민에게 집단폭행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아버지는 사망하고, 아들은 중태에 빠졌는데요.

사건 당시 피해자의 노모(75)와 부인, 딸이
주변 이웃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모두 이를 외면했다고 합니다.

노모는 “아들이 이 마을 지주들의 농사를 도우며 살아왔는데
그날 밤 아무도 도움을 주지 않았다”며,
심지어 사건이 발생한 지 수일이 지났지만
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방문하는 이웃도 없다"고 하소연했는데요.

노모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날 밤 난입한 주민 중에는
피해자의 집을 방문한 적이 있던 사람도 있었다고 합니다.

노모는 “같은 마을 주민 수백 명에게 폭행을 당하고
어떻게 이곳에 계속 살 수 있겠냐”며
부상 당한 손자가 회복하면 다른 곳으로 이사할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그러면서도 “누가 이 집을 사겠느냐”며 한숨을 지었습니다.


인도 언론과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8일 밤 10시경
우타르 프라데시(Uttar Pradesh)주 다드리(Dadri) 마을에서 일어났습니다.


힌두교도가 다수인 인도에서는 소를 신성한 동물로 여겨
소고기 섭취를 법률로 금하는 지역들이 많은데요.

이슬람교인 피해자 가족이 '소를 도축해 식용으로 보관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고,
이를 듣고 흥분한 100여 명의 동네 주민들이 집으로 난입해
아버지와 아들을 집단폭행한 건데요.
이를 말리던 다른 가족들도 부상을 입었다고 합니다.


이에 앞서 이 마을 힌두교 사원의 사제는
확성기를 통해 소문이 사실인 것처럼 방송했는데요.
사제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얼굴을 아는 동네 청년 2명이 방송을 강요했다고 진술했답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6명을 체포하고 청년 2명 등 다른 관련자를 찾고 있으며,
주 정부는 피해 가족에게
위로금 100만 루피(1800만 원)를 전달할 것이라고 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는 겁니다.
하지만 현재도 소문이 사실인 것처럼
사망한 남자의 얼굴과 소고기의 사진이 SNS를 통해 퍼지고 있는데요.

이번 사건은 증거도 없이 일어난 폭행이라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출처=유튜브 India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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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미연 기자
mywon@kukinews.com
원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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