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활기찬 비행 내세운 저가항공 ‘브이에어’

젊고 활기찬 비행 내세운 저가항공 ‘브이에어’

기사승인 2015-10-16 11:39:55

안전한 서비스는 기본, 차별화 전략으로 국내 시장 공략
타이페이-부산 주 4회로 증편, 인천·김포 노선 취항도 협의

[타이페이=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대만 저비용항공사(Low Cost Carrier) 브이에어(V Air)가 기존 부산-타이페이 주 2회 운항 노선을 이달 25일부터 주 4회로 증편했다.

이번 부산-타이페이 운항 증편은 합리적인 브이에어의 항공권 가격에 만족한 한국과 대만 관광객들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대만에서 4시간 반경 안에 위치한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시장의 집중 공략을 위한 브이에어의 단계적인 전략에서 추진됐다.

지난 6일 브이에어 본사가 있는 타이페이 현지 시뮤그룹(SIGMU)에서 버나드 슈(Bernard Hsu) 영업부문 총괄책임자(COO·사진)를 만났다. 그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고객들에게 편안함과 활기참을 제공하는 젊은 항공사로써, 앞으로 한국시장과 아시아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과 브이에어의 장기 발전 비전을 제시했다.



◇젊고 편안한 저가항공 서비스로 승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저가항공(LCC)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각 항공사들이 다양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지역별 시장 공략에 나서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총성없는 전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3년 시뮤그룹 계열사로 설립된 대만 기반의 브이에어는 ‘합리적인 비용의 항공 수단과 비용 대비 높은 만족도의 여행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시뮤그룹 계열회사인 대만 트렌스아시아가 대주주인 브이에어는 신규 항공기 에어버스 A320과 A321을 도입해 운항 중이다.

버나드 슈 영업총괄책임은 “브이에어의 경쟁력은 첫 번째 보다 저렴한 가격(비용)에 있다. 두 번째는 가격 경쟁력이 있음에도 안전하고 편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현재 보유한 4대의 항공기 모두 신규 도입한 기종”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저가항공사들이 비용 경쟁을 강조할 때 브이에어는 ‘가격과 안전’, ‘편안함’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러한 전략은 브이에어가 추구하는 회사의 비전에도 담겨있다. 브이에어의 비전은 ‘고객들이 가장 먼저 선택하는 아시아의 저가 항공사’, ‘지속 가능한 저가 요급과 우수한 고객 서비스 제공’, ‘안전성과 진실성을 최고 우선순위에 둔다’, ‘세계적으로 인정답는 대만 브랜드 구축’, ‘일하고 싶은 기업’, ‘직원과 고객, 동료를 존중하고 행복한 태도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등이다.

이에 대해 버나드 슈 영업총괄책임은 “다른 저가항공사들에 비해 좌석이 넓은 것이 강점이다. 브이에어가 추구하는 합리적인 비용과 편안하고 안전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 좌석이 이코노미석임에도 넓고 편안한 좌석을 배치했다”고 강조했다.

또 하나 브이에어가 추구하는 전략은 ‘활기참’과 ‘젊음’이다. 이는 브에이어의 로고와 마스코트에서도 잘 드러난다.

브이에어(V Air)의 V는 ‘여행(Voyage)’과 ‘비전(Vision)’, ‘활기참(Vivid)’, ‘승리(Victory)’, ‘모험(Venture)’ 등 젊은 세대들의 특징에 부합되는 단어를 표현했다. 또한 가슴에 전형적인 V 모양을 가진 대만 흑곰을 마스코트로 정해 젊은 층은 물론 가족단위 고객들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버나드 슈 영업총괄책임은 “V는 젊은 세대를 상징한다. 흑곰은 에너지가 넘치고 호기심이 많은 특성이 있는데, 이는 브이에어(V Air)의 정신과 닮아 마스코트로 채택됐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경쟁력과 함께 브이에어는 다양한 기내 음식을 제공해 기존 저가항공사와 차별화를 뒀다. 또한 마스코트와 연계된 다양한 캐릭터 상품도 출시해 판매한다. 비행 중 브이에어 마스코트인 커다란 흑곰 인형과의 기내 촬영 이벤트는 고객들에게 친근한 서비스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시장과 동남아·동북아시아 적극 진출

브이에어는 지난 2014년 12월 17일 타이페이-방콕 노선 취항으로 공식적인 첫 운항을 시작했다. 이어 올해 1월 타이페이-치앙마이 노선이 취항하면서 대만과 태국 운항 노선을 늘렸다. 또한 1월에는 타이페이와 시앰립 노선에 전세기를 취항시키고, 4월에는 타이페이-마카오 노선이 취항했다.

이처럼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시장을 넒힌 브이에어는 올해 8월 부산-타이페이 노선 취항으로 본격적인 한국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버나드 슈 영업총괄책임은 타이페이-부산 노선 취항 후 대만과 한국에서 합리적인 가격을 추구하는 고객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브이에어가 한국시장에 특화된 다양한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선보이면서 고객 관심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부산-타이페이 노선 취항 후 브이에어는 회사 홈페이지에 한글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브이에어 탑승권을 소지한 한국 고객들은 타이페이 미라마파크 관람차 비용 할인(20%)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브이에어는 앞으로 한국 시장 고객 증대를 위한 단계적인 전략도 적극 추진한다. 버나드 슈 영업총괄책임은 “한국어를 할 수 있는 직원과 한국 승무원 채용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한국 관광객들이 브이에어를 통해 대만에 올 경우 101타워 전망대 이용 할인, 버스 이용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며 “브이에어를 통해 타이완을 방문하는 한국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는 정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브이에어는 현재 부산-타이페이 노선을 확대하고, 국내 항공편 취항 지역도 늘릴 예정이다. 이달 25일부터 기존 주 2회 운항을 주 4회(월·수·금·일)로 증편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타이페이-인천,
가오슝-김포 노선 취항을 위한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버나드 슈 영업총괄책임은 “현재 한국과 대만 정부간 협의가 이뤄져야 김포와 인천 노선 취항이 가능하다. 현재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내년에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을 포함해 동북아지역과 동남아지역도 브이에어가 장기적으로 진출하려는 시장이다. 일본의 경우 현재 도쿄 하네다와 오사카, 나고야 등에 항공편 취항을 위한 정부간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 브이에어 측은 오는 12월 하네다 공항은 취항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월 부산-타이페이 취항식을 위해 부산을 처음 방문해 “부산은 현대화된 도시이지만, 옛모습도 간직한 아름다운 항구 도시”라는 인상을 받았다는 버나드 슈 영업총괄책임은 “대만에 한국을 소개하고 한국에는 대만을 소개하는 전달자로 브이에어가 적극 나서고, 전 세계인들이 타이완에서 다양한 여행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songbk@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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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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