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녹십자 등 국내 제약업계 3분기 호실적 기록

유한양행·녹십자 등 국내 제약업계 3분기 호실적 기록

기사승인 2015-11-05 15:02:55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약가인하, 내수 시장 위축 등의 요인으로 위기를 겪었던 제약사들이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한양행 녹십자 대웅제약 등 주요 8개 상장 제약사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 대비 평균 17.1%, 영업이익은 평균 317.8% 증가했다.

유한양행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9.6% 늘어 31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제약사 분기 최대 매출액이다. 영업이익은 222억원으로 65.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녹십자는 3분기에 매출액 2950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늘어난 수치로 분기 최대 매출액이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6.6% 줄어든 482억원에 그쳤다.

한미약품의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9.7% 늘어난 2683억원이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에 비해 대폭 증가한 357억원을 기록했다.

대웅제약의 3분기 매출액은 214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2.4% 늘었다. 영업이익은 153원으로 0.7% 늘었다. 대웅제약 측은 영업이익 감소 이유를 두고 "R&D 투자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동아에스티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1.8% 늘어난 1491억원이었다.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13.7% 늘어 157억원을 올렸다. 소화불량 치료제 ‘모티리톤’ 판매실적이 전년대비 11.2% 늘어난 55억원, 발기부전 치료제 ‘자이데나’는 11.4% 늘어난 25억원 등을 기록하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 동아에스티는 “해외수출이 전년 대비 68.0% 늘어난 399억원이었고, 의료기기 매출도 늘었다”며 “실적 향상 요인이 골고루 분포됐다”고 말했다.

보령제약의 3분기 매출액은 8.1% 늘어난 112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R&D 투자 증가로 지난해보다 16.1% 감소한 59억원에 그쳤다

LG생명과학의 3분기 매출액은 12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9%, 영업이익은 18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9.2% 늘었다. LG생명과학은 필러 '이브아르'와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의 판매 수익 증대가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는 점을 밝혔다.

일동제약의 3분기 매출액은 1160억원으로 전년대비 12.1% 늘고, 영업이익은 63억원으로 29.2% 증가했다. 일동제약은 ‘아로나민골드’와 비만치료제 ‘벨빅’의 판매가 늘었다.

한 증권계 관계자는 “한미약품은 베링거 기술 제휴 등으로 인한 수익이 증가하는 등 해외 기술 수출로 인해 좋은 실적을 기록한 제약사들이 다수 있다. 이제는 내수 시장에만 의존하지 않고 해외로 눈을 돌리는 제약사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전문의약품 외에도 건강기능식품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 제약사들이 뛰어들고 있어 전반적으로 3분기 매출은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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