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기승부리는 감기엔 비타민C, 합성비타민은 피해야 하는 이유

겨울철 기승부리는 감기엔 비타민C, 합성비타민은 피해야 하는 이유

기사승인 2015-11-10 16:25:56

[쿠키뉴스팀] 추위가 기승을 부리자 곳곳에서 기침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춥고 건조한 겨울은 감기 바이러스가 활동하기에 유리한 환경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겨울철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선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바로 잡는 것이 우선이다.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에는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과 더불어 비타민C 섭취가 필수적이다. 비타민C는 우리 몸의 필수 영양소 중 하나로, 바이러스와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인터페론의 생성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따라서 비타민C만 충분히 섭취해도 감기에 걸릴 확률이 낮아진다.

한국인 영양섭취기준에 따르면, 성인의 1일 비타민C 권장섭취량은 100㎎이다. 이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하루 5회 이상 다량의 채소와 과일을 먹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이유로 비타민C 보충제의 힘을 빌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암웨이, GNC, 센트룸, 나우푸드, 커큘랜드 등 유명 브랜드의 멀티비타민, 종합영양제 등을 찾는가 하면, 아이허브나 아마존, 비타트라 같은 해외직구사이트를 통한 비타민C 영양제 구매대행도 활기를 띄고 있다.

이때 많은 소비자들이 인터넷의 비타민C 추천 글, 순위 등을 보고 구매를 결정짓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 합성 비타민인가 아닌가 하는 것이다. 합성 비타민은 인체에 아무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을 야기시킬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합성 비타민의 경우, 석유 찌꺼기인 콜타르, 유전자 조작을 가한 GMO 옥수수, 박테리아 등의 원료에 에탄올, 아세톤과 같은 화학적 성분을 일으켜 만들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천연 비타민과 분자 구조만 유사할 뿐 성분은 전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합성비타민은 임상시험을 통해 그 부작용의 가능성이 보고되기도 했다.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이덕희 교수는 당뇨병 환자를 합성 비타민을 복용한 그룹과 미복용 그룹으로 나눈 뒤 비교, 관찰한 결과, 합성 비타민 복용 그룹은 미복용 그룹보다 관상동맥질환 사망률이 2.1배, 뇌졸중 사망률은 2.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비타민C 보충제는 100% 천연원료 비타민을 선택해야 한다. 비타민제의 원료가 천연인지 합성인지는 제품 뒷면의 ‘원료명 및 함량’으로 구별할 수 있다. ‘비타민C’처럼 비타민의 이름만 표기된 것은 합성 비타민이고, ‘아세로라 추출물(비타민C 17%)’처럼 천원 원료 이름과 비타민 함량이 함께 표기된 것은 천연 비타민이다.

이와 함께 확인해야 할 것이 비타민 원료를 알약 형태로 만들 때 사용하는 화학부형제다. 대표적인 화학부형제로는 제품이 습기를 흡수해 굳는 것을 방지하는 이산화규소(실리카), 원료 분말이 기계에 달라붙지 않게 하는 스테아린산마그네슘, 알약의 코팅제나 캡슐 재료로 사용되는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등이 있다.

이 같은 성분은 영양소 흡수 방해, 체내 독소 수치 상승, 적혈구 수 감소, 폐암 등 각종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천연 이미지를 내세우는 업체는 많지만 원료까지 100% 천연인지는 면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현재 화학부형제를 일절 포함하지 않으면서 100% 천연원료로 이루어진 비타민제는 뉴트리코어 비타민C를 비롯한 일부에 불과하다.

감기에 걸리면 바이러스와 싸우는 백혈구 속 비타민C가 급격하게 줄어든다. 이때 비타민C를 보충해 주면 감기 증상을 완화하고 2차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비타민C의 효능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비타민제의 원료가 천연인지 합성인지 파악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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