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만달러의 사나이’ 봉준호… 신작 ‘옥자’ 실체 드러났다

‘5000만달러의 사나이’ 봉준호… 신작 ‘옥자’ 실체 드러났다

기사승인 2015-11-11 00:10: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봉준호 감독의 신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옥자’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옥자’는 미국 넷플릭스(Netflix)사가 투자사로 제작비 전액인 5000만달러(약 579억원)를 투자한다. 여기에 ‘월드워 Z’ ‘킥 애스’ 시리즈 등을 제작한 중견 제작사 ‘플랜 B 엔터테인먼트’(Plan B Entertainment)가 공동 제작사로 합류한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 6900만 명의 가입자를 가진 VOD 스트리밍 서비스 1위 업체로 내년 초 한국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현재까지 ‘옥자’는 철저히 베일에 싸여 있었다. 이에 봉 감독이 직접 입을 열었다. 10일 보도자료에서 봉 감독은 “신작 ‘옥자’를 만들기 위해 두 가지가 필요했다. 전작 ‘설국열차’ 보다 더 큰 예산과, 완벽한 창작의 자유. 동시에 얻기 힘든 이 두 가지를 넷플릭스가 제공했다”며 “감독으로서 진정 환상적인 기회다. 또한 플랜 B는 ‘노예 12년’ ‘월드워 Z’ 와 같은 과감하고 도전적인 작품을 만들어온 이들이기에, ‘옥자’에도 플랜 B 특유의 저돌적인 에너지가 뒤섞이길 기대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봉 감독은 그동안 내외신을 통틀어 괴수 영화로 알려지며 온갖 추측이 난무했던 ‘옥자’의 정체성을 언급했다. 그는 “이 영화는 ‘옥자’라는 이름의 사연 많은 동물과 어느 산골 소녀의 뜨거운 우정에 관한 이야기”라며 “영화 속 ‘옥자’라는 동물은 무서운 괴수가 전혀 아니다. 덩치만 클 뿐 착하고 순한 동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히려 옥자와 소녀를 둘러 싼 미친듯한 세상이 더 괴물 같다고 생각된다”며 “거친 세상의 한 복판을 통과하는 옥자라는 동물과 소녀, 그 둘의 기이한 여정과 모험을 독창적으로 그려내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옥자’는 ‘틸다 스윈튼의,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켈리 맥도날드, 빌 나이 등의 출연이 확정된 가운데, 소녀를 연기할 배우의 오디션을 진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 중 한국과 미국 뉴욕을 오가는 촬영을 시작, 2017년 개봉 예정이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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