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영상] '투탕카멘 무덤, 빛을 찾다!' 1922년 발굴 당시의 흑백사진을 컬러화하면?

[쿠키영상] '투탕카멘 무덤, 빛을 찾다!' 1922년 발굴 당시의 흑백사진을 컬러화하면?

기사승인 2015-11-20 00:02:55



[쿠키뉴스=콘텐츠기획팀] 1922년 이집트에서 세기의 대발견이 이뤄졌습니다.

3000년 전, 고대 이집트의 소년 파라오 투탕카멘의 무덤이 발견된 건데요.

무려 15년에 걸쳐 진행된 발굴 조사에서
황금 마스크를 비롯한 5천여 점의 유물이 발견됐습니다.

투탕카멘의 무덤은 도굴된 적이 없어
발굴 당시, 3000년 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는데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발굴 순간을 생생히 기록하기 위해
사진작가 해리 버튼을 현장에 파견했습니다.

해리는 발굴 당시의 모습을
2800점의 사진에 담아 세세히 기록했지만,
아쉽게도 당시 기술로는 흑백사진으로밖에 남길 수 없었는데요.

투탕카멘 무덤이 발굴된 지 93주년을 맞은 2015년 11월,
흑백사진들을 컬러화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됐습니다.

비로소 투탕카멘의 무덤이 제 빛을 찾게 된 거죠.



[소년 파라오 투탕카멘의 황금 마스크.]


1922년 11월 4일, 영국의 이집트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 박사가
'왕들의 계곡'에서 투탕카멘의 무덤을 처음 발견합니다.

그리고 같은 달 26일,
카터 박사와 발굴 자금을 지원했던 카나본 경이
3000년의 기적을 품고 있던 투탕카멘의 무덤 내부로 들어가는데요.

이때 카터 박사와 카나본 경이 나눈 대화는
아직까지 회자되고 있습니다.


무덤으로 들어서는 어두운 통로에서
카나본 경이 "뭔가 보이는가?"라고 묻자,
카터 박사는 "네, 정말 멋진 것이 보입니다"라고 답했다.



카터는 "처음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안쪽에서 흘러나오는 열기로 촛불이 반짝거렸다.
잠시 후, 눈이 빛에 익숙해지자
멍한 중에도 방의 구석구석이 두 눈에 들어왔다.
이상한 동물과 동상 등이 보였다"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다양한 착색유리와 금박으로 장식된 관을 조사하는 카터.]


투탕카멘 무덤은 발굴됐지만,
모든 수수께끼가 풀리 것은 아닌데요.

최근 영국의 이집트 고고학자 니콜라스 리부즈 박사는
두 개의 숨겨진 방이 존재한다는 주장을 제기했습니다.

무덤을 고해상도 레이더로 스캔해 본 결과,
널방 석고 아래에 숨겨진 통로 같은 것이 발견됐는데요.

니콜라스 박사는 이것을
클레오파트라와 함께 고대 이집트의 '3대 미녀'로 꼽히는
왕비 네페르티티 무덤이라 추측했습니다.



[1922년 12월 촬영된 전실. 설화 내용이 장식된 석고 재질의 향수 항아리.]


네페르티티의 무덤은
기원전 1340년 네페르티티가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은 이후
계속 베일에 싸여있었는데요.

투탕카멘의 무덤이 발굴되면서
네페르티티 무덤의 베일이 조금 들춰진 거죠.

이집트 고고학계에서는 네페르티티가 투탕카멘의 어머니라 추정했는데요.

하지만 이후 DNA 조사 결과, 투탕카멘의 친어머니는
제35호 무덤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미라 여성으로 밝혀졌습니다.



[거대한 암소로 형상화되는 하늘의 여신 하토르(Hathor) 상과 수납함.]


니콜라스 리부즈 박사의 가설에 따르면,
투캉카멘의 무덤은 본래 네페르티티의 것으로
투탕카멘의 무덤은 나중에 추가된 건데요.

전실의 구조가
이집트 왕보다는 왕비의 무덤에서 많이 나타나는 형태를 띠고 있고,
통로 오른쪽에 사자를 안치하는 구조도
투탕카멘의 무덤이 원래는 네페르티티의 것임을 방증한다고 합니다.



[여러 대의 마차.]


또한 당시 투탕카멘의 지위에 비해 널방이 너무 작고,
서둘러 부장품을 옮겨놓은 듯 보이는 것도
오랫동안 수수께끼로 남아있는데요.

니콜라스 박사는
투탕카멘의 부장품은 전왕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며,
네페르티티는 투탕카멘의 섭정을 맡았던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전실의 부장품. 사자의 침대 밑에 안치된 각종 수납함과 의자.]




[보물실의 부장품.]


보물실에서는 아누비스의 동상도 발견됐는데요.

자칼의 머리를 가진 아누비스는 사후 세계를 관장하는 신으로
죽은 자들의 심장 무게를 측정해
저승에 갈 수 있는 자격 여부를 심판했다고 합니다.



[선박 모형.]


투탕카멘의 무덤에서는 약 35척의 선박이 발견됐는데요.

이런 선박 모형은
저승에 갔다 부활하는 파라오의 여정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널방 입구에서 포즈를 취한 카나본 경(오른쪽)과 카터 (왼쪽).]




[발굴된 조각상을 수송하기 위해 포장하는 카터(왼쪽)와 동료 아서 캘린더(중앙), 이집트 노동자(오른쪽).]




[널방에서 조심스레 성묘(聖廟)를 분해하는 카터와 아서, 이집트 노동자 2명.]


널방의 가장 외부에서는
성묘(聖廟)를 덮기 위한 거대한 대마 씌우개가 발견됐는데요.

씌우개에는 밤하늘을 본뜬 금장식이 되어있다고 합니다.



[널방 벽에 그려진 벽화.]


북쪽 벽에 그려진 벽화에는 오시리스의 모습을 한 투탕카멘과
개구의식(開口儀式)을 거행하는 새로운 파라오의 모습이 그려져 있고,
서쪽에 해당하는 왼쪽 벽에는
호루스와 마아토 등 이집트의 신들의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문을 열고 투탕카멘의 관을 발견하는 순간.]



[발견 직후의 널방의 모습. 두 번째 성묘(聖廟)에 씌워진 대마 씌우개를 조심스레 감는 중.]




[투탕카멘의 관을 조사하는 카터.]


투탕카멘의 사망 연령은 19세로 추정되며,
7~8세쯤 파라오에 즉위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왕들의 계곡' 부근에 있던 카터의 집에서 책을 읽는 카나본.]


1923년 3월 19일,
카나본 경은 모기에 물려 부어있던 뺨을 면도칼로 상처를 냈는데요.

이 상처로 인해 몇 달 후 세상을 떠납니다.




니콜라스 리부즈 박사가 숨겨진 2개의 방을 찾아낼 수 있었던
고해상도 레이더 3D 스캐닝 기술은
영상으로 만나 보시죠. [출처=karapaia / 유튜브 Past Preserv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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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미연 기자
mywon@kukinews.com
원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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