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은지 기자] 허먼 멜빌의 소설 ‘모비딕’의 탄생 배경은 1820년 에식스 호 사건이었다.
22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바다 한가운데서’편이 방송됐다.
1820년, 에식스 호가 향유고래 포경에 나섰다 갑자기 등장한 고래와 충돌해 침몰했다. 이 사건은 19세기 최악의 해양참사로 기록되고 있다.
1841년 허먼 멜빌은 부푼 포경의 꿈을 안고 선박에 올랐다. 허먼 멜빈은 이 도중 ‘포경선 에식스 호의 난파기’를 접하게 됐다. 에식스 호 사건의 생존자 오웬 체이스가 쓴 책 ‘포경선 에식스 호의 난파기’에는 에식스 호 선원들이 겪은 일들이 생생하게 적혀있었다.
에식스 호는 향유 고래를 잡기 위해 태평양으로 향했다. 최대 몸길이가 20m, 무게만 수십톤, 한 마리당 약 만 리터의 기름이 나오는 향유 고래를 잡는 포경 산업은 그 당시 최대의 이익을 얻을 수 있었다.
이들은 새끼 향유고래에게 작살을 던졌지만 잡는데 실패했다. 이때 어마어마한 크기의 향유고래가 나타나 에식스 호를 공격했다. 향유고래는 모성애가 강하고 연대의식이 강한 동물이다. 가까스로 도망친 선원들은 식량이 바닥나자, 죽은 동료의 시신으로 배를 채웠다. 이도 모자라자 제비뽑기로 희생양을 만들기도 했다.
94일이 지난 후, 선원들은 7200km를 표류한 후 가까스로 구조됐다.
이를 읽은 허먼 멜빌은 깊은 감명을 받았고 이를 모티브로 ‘모비딕’을 풀기 시작했다.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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