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슘 제대로 섭취하려면?

칼슘 제대로 섭취하려면?

기사승인 2015-11-26 13:36:55

[쿠키뉴스팀] 칼슘은 뼈와 치아를 구성하는 주요 무기질인 동시에 신경전달, 혈액응고, 근육 이완 및 수축 등 체내 여러 조절 기능에 관여하는 우리 몸의 필수 영양소다. 따라서 칼슘을 충분히 섭취해야 뼈 형성에 문제가 없을 뿐만 아니라 근육경련, 손발 저림, 관절염 등의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이에 대다수 사람들은 칼슘이 많은 음식으로 섭취량을 채우고자 노력한다. 하지만 섭취하기 전에 각종 부작용에 대해 주의할 필요가 있다. 채소류의 경우, 상대적으로 칼슘 흡수를 방해하는 인자가 많이 포함돼 있어 흡수율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김치류·장류 등 나트륨 함량이 높은 식품 역시 칼슘 배설을 높이므로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한다.

따라서 음식 섭취만으로는 부족한 칼슘을 보충하기 위해 보충제를 찾는 소비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국내 업체뿐만 아니라 암웨이, GNC, 센트룸, 나우푸드, 커큘랜드 등 해외 유명업체들과 나아가 아마존이나 아이허브, 비타트라와 같은 해외직구사이트를 통해 추천 상품을 구매하는 사람들도 속출하고 있다.

하지만 시판되는 칼슘제 대부분이 인체에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합성 칼슘이라는 논란과 함께 각종 연구결과들이 공개돼 세간의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건강한 남성 5만여 명에게 하루 2,000mg, 500mg의 합성칼슘을 복용토록 한 뒤 8년간 추적 관찰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2,000mg의 합성칼슘을 복용한 그룹은 500mg의 합성칼슘을 복용한 그룹보다 전립선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률이 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합성 칼슘은 그 효과나 부작용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보조인자가 없는 단일 성분이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가장 힘을 얻고 있다. 천연 칼슘에는 칼슘의 흡수 속도와 기능을 조절하는 단백질, 식이섬유, 인산 등 다양한 보조인자가 있는 반면, 탄산칼슘을 비롯한 합성칼슘은 보조인자 없이 천연칼슘과 분자구조만 같을 뿐이다.

이러한 합성 칼슘은 혈중 칼슘 농도가 급상승하는데 기여한다. 장기 복용 시 혈액에 남아있는 칼슘이 혈관, 신장, 심장 등 주요 장기에 쌓이는 석회화 현상이 생기게 되고, 이는 결국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 발생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대학 이안 레이드 연구팀은 성인 2만 4,000여 명을 합성칼슘 복용군과 비복용군으로 나눈 뒤 10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합성칼슘을 복용한 그룹은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의 심혈관 질환 발병 가능성이 86%나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이유로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100% 천연원료 칼슘 보충제의 섭취를 추천한다. 천연칼슘인지 합성칼슘인지 확인하는 방법은 제품 뒷면 라벨의 ‘원료명 및 함량’에 있다. 예를 들어 합성 칼슘이라면 ‘탄산칼슘’처럼 영양성분만 단독으로 표기되고, 천연 칼슘이라면 ‘해조 칼슘(칼슘 32%)’과 같이 천연원료와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된다.

원료만큼 중요한 것이 칼슘 분말을 알약이나 캡슐형태로 만들 때 사용하는 ‘화학부형제’의 첨가 유무다. 100%천연 원료로만 만들어졌다 해도, 화학부형제가 첨가되는 순간 합성칼슘으로 봐야 한다.

대표적인 부형제로는 제품이 습기를 흡수해 굳는 것을 방지하는 이산화규소, 원료 분말이 기계에 달라붙는 것을 예방하는 스테아린산마그네슘, 가루가 손에 묻어나는 것을 방지하는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가 있다. 이러한 화학부형제들은 영양분 흡수율 저하, 성장억제, 규폐증, 고지혈증 등 다양한 부작용이 생길수 있어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100% 천연원료 사용, 화학부형제 무첨가의 기준에 부합하는 100% 천연원료비타민 브랜드는 뉴트리코어 비타민을 비롯해 소수업체에 불과하다.

칼슘은 우리 몸에 반드시 필요한 영양분이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음식만으로는 부족한 칼슘을 채우기 위해 칼슘제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칼슘제 제품을 고를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합성인지 천연인지의 여부다. 따라서 내 몸에 안전한 제품인지 꼼꼼하게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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