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분 부족하면 학습 능력 낮아져”

“철분 부족하면 학습 능력 낮아져”

기사승인 2015-12-07 14:21:55

[쿠키뉴스] 철분은 체내 산소 운반은 물론 혈액 생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다. 그런데, 철분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철분 부족이 학습 능력을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의 한 연구팀은 철분 부족이 여성의 기억력과 주의력, 학습능력을 떨어뜨린다고 발표했다. 특히 빈혈이 심하지 않더라도 철분이 부족하면 학습 능력이 상당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행 중 다행인 점은 충분한 철분을 섭취한 경우, 학습 능력이 금세 다시 회복된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철이 부족했던 여성에게 4개월 동안 철을 보충한 뒤 다시 학습 능력을 측정했다. 그 결과, 5-7배 가량 학습 능력이 향상됐다”며 충분한 철분 섭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같은 철분의 효능이 전해지며, 많은 여성들이 철분제 구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 제품은 물론, 아이허브와 아마존, 비타트라와 같은 해외 직구사이트를 통해 나우푸드, GNC, 암웨이와 같은 유명 업체의 제품을 구매대행하고, 보건소에서 무료로 배포하는 철분제를 받으려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철분 보충제를 선택할 때에는 브랜드, 판매순위, 추천상품, 광고 글 등이 아닌 ‘합성’, ‘천연’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합성철분의 경우, 아무런 효능이 없거나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허현회 의학전문 작가에 따르면 시중의 철분제는 대부분 무수린산이나 질산에 철을 반응시켜 대량 생산해내는 질산 제1철, 석유폐기물에서 추출하는 피로린산 제2철 등으로 만들어진 합성철분제이다. 이러한 합성철분은 작게는 변비부터 크게는 심장질환, 각종 암을 유발할 위험성이 크다.

따라서 철분제를 고를 때는 ‘100% 천연원료’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제품 뒷면의 ‘원재료 및 함량’을 통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황산제일철’과 같이 영양성분만 적혀있다면 합성철분제이고, ‘유산균배양분말(철10%)’와 같이 천연원료명과 함량이 함께 표기됐다면 천연철분제이다.

하지만 천연성분의 철분제라도, 가루 형태의 철분을 알약, 캡슐 형태로 만들 때 사용되는 화학부형제가 첨가됐다면 안심할 수 없다. 이산화규소(실리카),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우스(HPMC)와 같은 첨가물은 장기간 복용 시 신장질환, 세포기능 저하, 적혈구 감소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최대한 섭취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살펴볼 것이 있다. 바로 천연철분의 성분이 동물성 ‘헴철’인지 비동물성 ‘비헴철’인지다. 흔히 헴철의 체내 흡수율은 35%, 비헴철의 흡수율은 10%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우리 몸의 철분이 부족할 경우 비헴철은 체내에서 최대 50%까지 흡수된다. 즉 철분 보충을 위해선 비헴철 철분제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헴철과 비헴철은 흡수율 외에 원료에도 큰 차이가 있다. 동물성인 헴철은 주로 돼지와 같은 동물의 피에서 그 성분을 뽑아낸다. 따라서 동물을 사용할 때 사용된 항생제나 성호르몬제가 최종 소비자인 사람의 몸에 그대로 쌓여 부작용이 유발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비동물성인 비헴철은 그 부작용에 대해 논의된 바 없다. 오히려 철분의 흡수와 활성에 도움을 주는 보조 영양소가 다량 포함돼 인체 친화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철분제를 선택할 때에는 화학부형제가 첨가되지 않은, 100% 천연 비헴철 성분인지를 따져보아야 한다. 현재 이러한 제품은 뉴트리코어 비타민의 철분제를 비롯해 극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구입 시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우리 몸의 철분이 부족하면 학습능력 감소는 물론 어지럼증, 호흡곤란, 현기증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여성들은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월경 탓에 철분이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소에 철분 보충제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도 100% 천연원료 비헴철 철분제로 우리 몸에 충분한 철분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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