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생각하세요] “이현지 알지도 못한다” 곤욕 치른 강성, 루머의 재구성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현지 알지도 못한다” 곤욕 치른 강성, 루머의 재구성

기사승인 2015-12-24 10:29:55

"[쿠키뉴스=이은지 기자] “오해하는 분들을 위해 가슴 아픈 이야기를 다시 꺼냈습니다.”

지난 23일 가수 겸 배우 강성이 자신의 SNS에 올린 글입니다. 앞서 지난 22일 방송된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에 슈가맨으로 소환된 강성은 다시금 큰 화제가 됐지만 맘껏 기뻐할 새도 없이 자신의 상처를 꺼내야 했습니다. 다름 아닌 자신의 이혼 이야기입니다. 대체 무슨 일일까요.

시작은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기 시작한 하나의 글이었습니다. ‘내 가정을 깬 걸그룹 출신 상간녀’라는 제목으로 다음 미즈넷 게시판에 게시된 이 글은 하필 걸그룹 출신이라는 자극적인 제목 때문에 사람들의 시선을 모았죠. 해당 글의 작성자는 자신의 남편과 불륜을 저지른 상대방 여인의 신상을 ‘걸그룹 출신’ ‘최근 이태리를 다녀왔다’ ‘내 아들과 같은 나이인 5살의 조카가 있다’ 등으로 강조하며 비난했습니다. 파장은 컸습니다. 해당 글은 “대체 상대방이 누구냐”는 수군거림과 함께 온라인을 강타했죠.

그런데 불똥이 이상한 곳에 튀었습니다. 하필 이날 오전부터 ‘슈가맨’ 출연으로 화제가 돼 실시간 검색어에 오른 강성이 해당 불륜남으로 지목된 것이죠. 경위는 간단합니다. 강성은 VJ 출신 방송인 이슬비와 2011년 결혼한 바 있습니다. 이듬해 5월 득남했으나 2015년 성격 차이로 이혼 소식을 알렸죠. 슬하의 아들과 글 작성자의 아들 나이가 비슷하다는 이유, 그리고 때마침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는 위치였다는 이유만으로 강성은 순식간에 사람들의 억측 속에 ‘슈가맨’에서 ‘불륜남’으로 몰리기에 이르렀습니다. 결국 강성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전처와는 장기간의 대화와 합의 끝에 이혼이라는 결정을 하게 됐다”며 “그 어떤 서로간의 법적 도덕적 잘못도 하지 않았다”고 해명하게 됐습니다.

피해자는 강성뿐만은 아닙니다. 강성은 “이현지라는 분께는 죄송하게도 누군지도 모르겠다”라며 과거 ‘바나나걸’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이현지를 언급하며 관계가 없음을 해명했습니다. 이현지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외모로 한때 화제가 되며 ‘포켓걸’이라는 별명까지 얻었으나 현재는 유아교육업에 종사하며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으로 살아가고 있죠. 그러나 타이밍이 나빴습니다. 이현지 또한 최근 자신의 SNS에 이태리 여행을 다녀온 것을 언급했다가 함께 불똥이 튄 것입니다. 현재 이현지는 자신의 SNS를 폐쇄했습니다. 유명인이 아니기 때문에 소속사도, 매니저도, 나아가 해명 창구도 없는 것이죠. 루머의 생성은 쉽지만 해명은 어렵기만 합니다.

루머는 만들어지기는 쉽지만 당사자들에게는 큰 상처가 됩니다. 특히 유명세를 누리는 연예인들에게는 나아가 ‘밥줄’의 문제가 되기도 하죠. 유명해서 돈을 벌지만 유명해서 더 타격이 큰 것입니다. 가수 아이유의 경우 지난달 19일 자신에 대한 루머를 양산하는 네티즌들에 대한 법적 조치를 행했습니다. 몇 번이나 선처했지만 계속해 루머를 퍼트리는 사람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이죠. 실제로 이런 루머들은 가지각색의 루트를 통해 만들어지고 퍼집니다. 쉽게 만들어지는 루머에 비해 당사자가 받는 상처는 깊고 크죠. 지금도 ‘카카오톡’,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퍼지고 있을 수 천 수 만 개의 루머들, 어떻게 생각하세요? rickonbge@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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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지 기자 기자
rickonbge@kmib.co.kr
이은지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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